월드컵 경기장 등 자율주행 도로 넓어진다

입력 2022-07-04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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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으로 구현된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의 관제(왼쪽 사진), 울산에서 C-ITS 기반 자율주행 버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KT

통신사들 자율주행 사업 추진 가속화

SKT, 상암 내 자율주행도로 확대
KT, 제주 이어 울산에도 C-ITS
LGU+ 자율주행 플랫폼 등 구축
관련 기업과 협업해 기술 개발도
통신 기업들이 자율주행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테스트베드와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구축 범위를 넓히는 한편,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관련 기업과의 협업도 늘고 있다.


●C-ITS 실증사업 확장

먼저 C-ITS가 적용된 도로를 넓히고 있다. C-ITS는 차량사물통신(V2X)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도로 시설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위험요소, 돌발 상황 등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C-ITS 실증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서울시 상암 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최근 마무리했다. 상암 일대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기존 상업 및 주거 지역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 등 주변까지 넓어졌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시범운영지구를 3D로 구현하고, 이를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여러 대의 차량 및 신호, 위험 알림 등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 32.3km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주정차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카메라 등 인프라를 확충해 보행자 알림, 돌발상황 CCTV 영상 제공 등의 서비스도 추가 제공한다.

자율주행차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V2X 단말기를 장착해 SK텔레콤의 안전운행 정보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서울시 C-ITS 실증사업을 이끌어 왔다.

KT는 2020년 제주도 C-ITS 실증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4월 울산광역시에 C-ITS 구축을 마쳤다. 제주도에선 관광 특화 서비스, 울산시에선 화물차 과속방지 경고 등 각 지역특성에 맞춘 킬러서비스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세종시의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및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관련 전문기업과 협업도

운수 및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KT는 경기도 안양시 시내버스 기업 삼영·보영운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사는 심야·새벽 시간대나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자율주행 셔틀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 뿐 아니라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KT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초정밀 측위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초정밀 측위 정보는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KT는 C-ITS 영역 등에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에이스랩과 함께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량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섰다. 클라우드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이상 여부를 빅데이터와 AI로 판단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양사는 3분기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실증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에이스랩은 2019년 3월 5G 통신망을 이용한 자율차의 도심 주행, 2020년 12월 5G 통신을 통한 자동주차 등을 선보여 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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