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K리그1, ‘하향세’ 울산과 ‘상승세’ 강원…선두권도, 강등권도 몰라요 [사커토픽]

입력 2022-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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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가 반환점을 돌았다. 각 구단들은 주말 경기를 통해 19라운드까지 소화했다. 10월 종료 예정인 K리그1은 팀간 3차례 맞대결 후 상(1~6위)·하위(7~12위) 그룹으로 나눠 파이널 라운드(팀당 5경기)를 치른다.

뚜렷한 특징이 있다. 선두권과 하위권의 명확한 구분이다. 특히 선두 울산 현대(12승4무3패·승점 40)와 12위 성남FC(2승6무11패·승점 12)의 격차가 크다. 현재 흐름으론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상위 그룹의 판세가 심상치 않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이 줄곧 순항하며 2005년 이후 17년 만의 정상 희망을 부풀렸으나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근 4경기 성적이 1승1무2패다.
2차례 패배가 더 뼈아팠던 것은 모두 상위권 라이벌에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번번이 우승 타이틀을 가져간 전북 현대에 홈에서 1-3으로 졌고, 2일에는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그 사이 성남FC와는 득점 없이 비겼다.

꾸준히 실점해도 끝내 승부를 뒤집던 뒷심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비디오판독(VAR) 운마저 따라주지 않자 팀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선두를 따라잡는 것도, 지킨 경험도 거의 없던 울산에 제대로 위기가 찾아왔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홍 감독은 “(시즌 막판에 우는) ‘울산 병’은 아니다”라면서도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인정했다.

반면 울산을 이긴 라이벌들은 신바람을 탔다. 한 때 울산에 두 자릿수까지 뒤지던 전북은 10승5무4패, 승점 35를 쌓아 바짝 추격해왔고, 포항은 8승6무5패, 승점 30으로 3위로 치고 올라섰다. 우승 경쟁의 2막이 오른 셈이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위권도 균열이 일어났다. 8위 수원FC(6승4무9패·승점 22)와 9위 강원FC(5승6무8패·승점 21)의 도약이 결정적이다. 수원FC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고, 강원은 제주 유나이티드~성남을 내리 제압해 상승세를 탔다. 강원은 5일 20라운드 울산 원정에서도 호락호락 물러설 생각이 없다. 무기력하게 승점 3을 내줄 수 없다는 의지다. 성남 원정을 마치자마자 울산으로 이동한 배경이다.

이병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수원 삼성은 심각하다. A매치 주간을 전후한 6경기에서 3무3패, 전북과 FA컵 8강전까지 합치면 7경기 연속 무승이다. 이대로라면 ‘K리그2(2부) 강등’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1은 최대 3개 팀이 강등된다. 최하위는 자동 강등이고 나머지 2팀은 K리그2 상위 팀들과 PO를 거친다. 분위기가 가장 중요한 PO는 시즌 내내 죽을 쑨 K리그1 하위 팀들이 절대 불리한 구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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