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허경민. 스포츠동아DB

두산 허경민.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타선에 지원군이 돌아왔다. 주전 3루수 허경민(32)이 복귀했다.

두산은 5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허경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허경민의) 몸 상태가 100%라고 하더라. 문제없다고 봐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허경민은 무릎 부상으로 6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199타수 61안타), 2홈런, 35타점, 출루율 0.378을 올리며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민첩한 움직임을 앞세워 3루 수비에도 큰 힘을 보탰기에 그의 이탈은 큰 타격이었다.

다행히 빠르게 부상을 털어냈고, 1일과 2일 퓨처스(2군)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잇달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실전감각 회복을 알렸다. 1군 복귀전인 이날 키움전에도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허경민의 복귀와 동시에 코치진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이도형 1군 타격코치를 말소하고, 이정훈 2군 타격코치를 등록했다. 이정훈 코치는 2021시즌 막판에도 1군에 등록돼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김 감독은 “파이팅으로 가려고 한다”고 웃으며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정훈 코치는 이날 경기 전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펜스 충돌에 따른 어깨 통증으로 3일 1군에서 제외됐던 안권수도 검진 결과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아 한숨을 돌렸다. 우려했던 인대 손상을 피한 게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무리하게 활용하진 않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안권수는 전반기는 어렵다. 안권수와 김인태 모두 후반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으로선 나란히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안권수(0.330)와 김인태(0.313)가 모두 돌아와야 완전체 타선을 기대할 수 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