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문승원.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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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1군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SSG 랜더스 문승원(33)의 1군 엔트리 합류가 머지않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문)승원이는 내일(6일) 퓨처스(2군)팀에서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던지고 난 뒤 몸 상태를 확인하고 1군에 올라올 것”이라며 “경기 내용과는 무관하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1군에 올리려 한다. 한 이틀 정도는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니 그 시점을 함께 의논하고 고려해 콜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승원은 지난해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에 매진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선 6차례 재활등판에 나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ERA) 0.00(11.1이닝 무실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 0.81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인 지난달 26일 강화 KIA 타이거즈전에선 1.1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삼진 3개를 잡았다.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 구속도 회복했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구위는 물론 제구 역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친 불펜에도 동력이 생길 전망이다. SSG는 지난달 팀 불펜 ERA 6.2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당초 구상에 있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1, 2군을 오갔다. 최근 서동민, 장지훈, 최민준 등의 분전으로 김택형, 서진용의 부담은 일부 줄었다. 문승원이 가세하면 불펜 두께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앞서 김 감독은 “승원이는 2~3경기 편한 상황에 등판하다가도 곧 필승조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라며 “(보직 결정은) 투구수 관리와 불펜 강화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