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규 수주 8조…9년 만에 흑자 전환 예상

입력 2022-07-06 09: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전기차 파워트레인, ZKW 차세대 헤드램프의 콘셉트 이미지(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전장, 주력사업으로 본궤도 오를까

2분기 전장사업서 400억 이익 예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잇달아 수주
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확대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공장 착공
“앞선 기술력으로 고객에 가치 제공”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주력해 온 자동차 전장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상반기 전장사업에서 신규 수주 8조 원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장사업에서 흑자를 낸 것으로도 추정된다.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와 조명(ZKW),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개축으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LG전자는 글로벌 완성차와의 협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LG마그나의 경우 멕시코 공장을 착공하면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또 최근 전기차 충전기로도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연말 총 수주잔고 65조 원 넘어설 것”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상반기 8조 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VS사업본부는 최근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8조 원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60조 원의 13%를 넘어서는 성과다.

LG전자는 3대 핵심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연말에는 총 수주잔고가 6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장사업의 활발한 수주는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VS사업본부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2020년보다 약 24% 성장했다.

LG전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AG의 프리미엄 전기차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미국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ZKW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LG마그나는 인천, 중국 난징에 이어 최근 멕시코에서 세 번째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2023년까지 연면적 2만5000m² 규모의 공장을 구축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전무)은 “전장사업 핵심영역 전반에 걸쳐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2분기 흑자전환 기대


LG전자는 전장사업 부문에서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LG전자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보복 소비 둔화와 함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가전 수요 감소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장 사업에선 수주량이 늘면서 사업 시작 9년 만에 사실상 첫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관련 업계는 LG전자가 2분기 전장 사업에서 약 400억 원 정도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전장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4분기에 50억 원의 깜짝 이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내내 적자를 이어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