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범죄, 처단할 테니까 꿈도 꾸지마” (지깨비) [TV종합]

입력 2022-07-06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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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경찰들이 성공담을 전했다.

5일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예능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에서는 범죄를 뿌리 뽑는 데 앞장서 온 전·현직 경찰들이 등장, ‘범인 잡는 지혜’를 전수했다.

이날 국립중앙경찰학교 교수 김복준, 대한민국 1호 탐정 김수환, 사이버 범죄 수사관 박중현은 남다른 비주얼과 상대방을 압도하는 피지컬, 여유 넘치는 태도로 등장부터 도깨비들을 긴장하게 했다. 특히 박중현 수사관이 수갑을 꺼내 들자 ‘양깨비’ 양세찬과 ‘용깨비’ 이용진은 겁도 없이 나섰다가 수갑이 채워지는 수모를 겪었다.

경찰 근무 경력이 무려 32년에 달하는 전직 형사 김복준은 ‘악질 형사’로 널리 알려진 자신의 별명을 소개하며 “전국에는 1,000여 명 이상의 ‘미친개 형사’도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성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도깨비들 공식 질문에 수천 명의 범죄자를 구속시킨 전적과 200장 이상의 표창을 받은 경험을 밝히며 “이 정도면 성공한 인생 아닌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명예퇴직 후 대한민국 탐정 1호 법인을 설립한 김수환은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로 도깨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범인을 잡을 때 애용하는 무기로 쇠파이프를 선택, “타격감이 아주 좋다”라는 시원시원한 말로 대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김수환은 형사와 탐정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탐정 일을 하면서 소득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는 깜짝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보이스 피싱부터 직거래 사기까지 생활 밀착형 사이버 범죄를 다루는 박중현은 “나도 깡이 있다. 내근직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디지털 범죄 수사관을 향한 편견을 부정했다. 박중현은 실제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를 들려주며 피해자들이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최근 신종 사기 범죄로 등장한 ‘로맨스 스캠’을 경계하라고 당부, “당신의 로맨스 대상은 인터넷 공간에 없습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듬직한 ‘깡’과 넘치는 사명감, 뛰어난 사건 해결 능력을 발휘하며 민중의 지팡이로 활약해온 세 사람이지만 피할 수 없는 고충에 대해 입을 모으기도 했다. 김복준은 부검 현장을 지켜보던 경험 때문에 한동안 목욕탕에서 세신사에게 몸을 맡기는 일이 두려웠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고, 김수환은 유사시를 대비해 넥타이를 매지 않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박중현 역시 자신도 보이스 피싱 전화를 자주 받는다며 경찰조차 피해갈 수 없는 범죄의 그림자를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복준과 김수환, 박중현은 이루고 싶은 꿈을 공개했다. 김복준은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책으로 집필하고 앞으로 좋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덧붙여 현직 경찰들을 향해 “불친절은 부조리보다 나쁘다”라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김수환은 최종적으로 탐정사관학교를 설립하는 게 목표라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박중현 역시 사이버 범죄 수사 경력을 쌓아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하며 예비 범죄자들을 향해 “결코 숨을 수 없다는 것. 모두 처단할 테니까 꿈도 꾸지 마라”고 경고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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