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코로나후유증’ 기간별 증상 연구 국내 최초 발표

입력 2022-07-06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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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지 발표, “진단 후 4주까지 호흡기, 이후는 복합증상”
코로나19 감염 후 4주까지는 호흡기 증상을 집중 관리하고, 복합증상이 나타는 4주 후부터 다학제적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최초로 발표됐다.

한양대 명지병원 정영희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후유증클리닉을 다녀간 환자 1122명을 대상으로 증상을 비교, 연구한 결과를 SCI 저널인 대한의학회지(JKMS) 7월호에 발표했다.

‘오미크론 시대의 급성 코로나19 감염 후 지속되는 증상’이란 제목의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후 4주 미만에는 주로 호흡기 관련 증상이 나타났으나, 4주 이후에는 피로감, 주의력 저하, 우울, 시력저하, 탈모, 성 기능 장애 등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 1122명을 4주 이내의 급성기 후유증 그룹(675명)과 4주 이상의 급성후 후유증 그룹(447명)으로 나누어 설문지 및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후향적 단면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심폐증상이 9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신증상, 신경증상, 정신증상, 소화기증상 순이었다. 세부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많았고, 가래, 피로, 호흡곤란, 전신위약 순이었다.

급성기 그룹은 기침, 가래, 두통 등상이 많은 반면에 급성후 그룹에서는 피로, 주의력 저하, 우울, 시야흐림, 배뇨곤란, 탈모, 성기능 장애 등이 주요 증상을 차지했다. 또한 급성후 그룹은 평균 4.2개의 다증상(세부증상 8.1개)을 보여, 급성그룹의 3.9개(세부증상 7.6개) 보다 많았다. 특히 정신 증상, 안 증상, 피부 증상, 비뇨기 증상 계열에서 복합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과 불안, 피로증상의 정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동반 증상 카테고리와 세부 증상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지병원은 3월16일 국내 최초로 다학제진료시스템의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열고, 지금까지 3300여 명의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를 진료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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