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승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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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8)가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강승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신성현을 등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전부터 (2군으로) 내리려고 했다”며 “2루수로 계속 나섰지만,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지금쯤 한 번 내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승호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며 74경기에서 타율 0.235(251타수 59안타), 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만루 상황에선 8타수 7안타(타율 0.875), 14타점을 올리며 클러치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6월 이후 27경기에서 타율 0.196(97타수 19안타)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5일 잠실 키움전에선 2-1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서 이정후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다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뼈아픈 3-4 패배를 불렀다. 상황이 악화되자 김 감독도 더 이상 강승호의 재정비 시간을 늦출 수 없었다.


강승호가 빠진 자리에는 신성현이 들어간다. 신성현은 콜업 전까지 올 시즌 1군 11경기에서 타율 0.100(20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군 35경기에선 타율 0.278(108타수 30안타), 3홈런, 10타점, 출루율 0.388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우타자가 많지 않아서 신성현을 올렸다”며 “상황에 따라 내야에도 투입할 수 있다. 현재로선 가장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해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