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힘들죠” 손사래에도…롯데 이대호 또 불방망이, 14년 연속 100안타·10홈런까지

입력 2022-07-06 2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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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이대호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의 12-5 승리에 앞장섰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시즌 34승(3무41패·승률 0.453)째를 거뒀다.
이대호는 14연속시즌 세 자릿수 안타와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동시 달성했다. 해당 기록들을 동시 달성한 이는 양준혁(16연속시즌 세 자릿수 안타·15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이어 이대호가 역대 2번째다.

두 기록을 나눠 따져도 역대급이다. 연속시즌 세 자릿수 안타는 이대호 위에 양준혁과 박한이(이상 16연속시즌), 이승엽(이상 삼성 라이온즈·15연속시즌)뿐이다.

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 역시 최정(SSG·16연속시즌), 장종훈(한화 이글스), 양준혁(이상 15연속시즌) 등 3명밖지 되지 않는다. 이대호는 박경완(SK 와이번스), 김태균(한화), 박석민(NC 다이노스),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나란히 섰다.

개인통산으로 따지면 홈런 기록의 위용은 더욱 드러난다. 2012~2016년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진출 시기를 고려할 때 2004~2022년까지 19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셈이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펄로스(2012~2013년·이상 각 24홈런), 소프트뱅크 호스크(2014년 19홈런·2015년 31홈런), 시애틀 매리너스(2016년·14홈런)에서도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이대호는 3회초 무사 1루서 중전안타로 시즌 1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6-1로 앞선 6회초 2사 1루선 SSG 구원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친 좌월 2점홈런으로 시즌 1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4안타경기 역시 지난달 12일 사직 KT 위즈전(5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이후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달성했다.

은퇴 시즌이다. 그럼에도 절정의 기량을 뽐낸다. 지금 흐름이면 타이틀 획득도 충분하다. 이대호는 이날 맹타로 시즌 타율을 종전 0.343에서 0.350으로 끌어올렸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342)를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이대호는 “타이틀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히 이정후 선수와 선두를 다투고 있지만 워낙 잘 치지 않나. 타이틀 획득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덜 조명되길 바란다(웃음). 게다가 시즌 막바지도 아니지 않나”라고 손사래 쳤다. 하지만 “매 타석 소중하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마음만큼은 숨길 수 없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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