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다면 바로 선발” 새 외인 모리만도 영입한 SSG, 김원형 감독 눈에 든 점은?

입력 2022-07-12 1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숀 모리만도. 사진제공 | SSG랜더스

“컨디션만 좋다면 언제든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

SSG 랜더스는 12일 외국인투수 숀 모리만도(30)를 총액 23만 달러(연봉 18만+옵션 5만)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모리만도는 201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지명돼 2016, 2021년 2차례 메이저리그(ML)를 경험했다.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선 15경기(선발 14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ERA) 2.56을 기록했다.

당초 SSG는 기존 외국인투수 이반 노바에게 기대가 컸다. 노바는 ML 통산 90승을 올렸다. 하지만 KBO리그에선 12경기에서 3승4패, ERA 6.50에 그쳤다. SSG는 주무기 투심패스트볼로 많은 범타를 만들어내길 바랐지만, 부상 등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로는 팔꿈치 근육 뭉침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교체 카드를 꺼낸 SSG는 좌완 모리만도의 투구동작에 주목했다. 구단은 “모리만도는 우수한 제구와 다양한 피칭 레퍼토리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라며 “크로스 스탠스의 투구폼으로 인해 디셉션 동작이 뛰어나며, 특히 직구와 변화구 모두 같은 팔 회전과 궤도에서 나와 구종 파악이 어렵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몸 상태를 확인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 선발투수로 내보낼 생각”이라며 “(합류까지 선발로테이션) 공백은 크지 않다. 시차적응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KBO리그 적응에 대해선 “투구폼을 보니 공을 안정적으로 던진다. 좌투수로서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진다. 제일 좋은 것은 각이 큰 커브를 주무기로 삼는다는 점이다. 직구 평균구속도 140㎞대 중반 정도”라며 “타자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투수는 자신만 준비돼 있으면 언제든 상대와 붙을 수 있다. 컨디션만 좋다면 언제든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모리만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