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친 경정…김종민 가장 빛났다

입력 2022-07-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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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의 레이스 모습. 27회차로 끝난 2022 시즌 전반기에서는 2기 김종민이 첫 500승 고지에 등극하면서 경정 대세임을 입증했고, 규정 변경으로 인해 플라잉 위반이 역대급으로 늘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개인 통산 500승 달성 ‘새 역사’
조성인과 새 라이벌 구도 형성
27회차를 끝으로 경정 2022시즌 전반기가 끝났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시즌 진행이 힘들었지만 올해는 27회차까지 중단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올 시즌 상반기를 평가한다면 우선 주목할 점이 김종민의 대기록 달성이다.

역대 대상 경주 21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경정 최강자 김종민은 19회차 목요 15경주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통산 500승은 김종민이 최초이다. 경정 2기로 데뷔한 후 꾸준한 자기 관리로 20여 년 간 슬럼프 없는 활약을 펼친 끝에 대기록을 세웠다. 김종민은 올 시즌 전반기에도 60%가 넘는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첫 600승 고지도 김종민이 먼저 오를 것이 유력하다.

그렇다고 전반기가 김종민의 독주 판도라고 할 수는 없다. 12기 조성인이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라이벌 체제가 형성됐다. 조성인은 지난 시즌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 경정을 김종민에게 내줬지만 올 시즌 첫 대상 경주인 스포츠월드배에서 당당하게 설욕했다. 특히 현재 상금부문에서 김종민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어 후반기 두 선수의 순위 다툼 경쟁이 볼만하다.

올 시즌 전반기는 출발 위반이 역대급으로 많았다. 27회차까지 총 52회의 플라잉 위반이 나왔는데 이전 어느 시즌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기록이다. 현재 경정 등록선수가 152명인데 선수당 1회씩으로 계산해도 전체의 3분의 1정도가 전반기에 플라잉 위반을 했다는 것이다. 이중 박석문, 윤영일, 문안나, 김세원, 최진혁, 김성찬의 경우는 전반기만 2번의 플라잉 위반을 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출전 횟수가 부족했던 선수들이 상금 수득을 위해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점, 플라잉 위반 후 2년 내 다시 위반하면 주선보류가 되던 벌칙이 사라지면서 선수들이 부담 없이 공격적인 스타트 승부를 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전반기에는 그동안 경험과 기량 부족으로 주목을 못 받던 신인급 15, 16기 선수들이 서서히 비중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6기 나종호, 홍진수에 이어 15기 유망주인 김경일도 이제 자신감을 찾고 있다. 정세혁, 정승호도 복병급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막판인 26회차에서 3연속 입상한 한준희의 깜짝 활약도 인상 깊다. 꾸준하게 점수를 쌓고 있는 김지영은 여성 선수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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