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이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직접 주문한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위즈

KT 소형준이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직접 주문한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위즈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KT 위즈 소형준(21)이 선수단을 위해 통 큰 선물을 했다.

14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둔 KT 덕아웃 부근에선 선수들이 배달된 피자를 옮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알고 보니 소형준이 선수단을 위해 주문한 피자로 총 30판에 달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전반기 1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2회 포함 10승2패, 평균자책점(ERA) 2.55를 기록하며 팀 선발진의 핵심으로 우뚝섰다. 본인이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11승1무4패(승률 73.3%)의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쁨은 두 배였다. 이강철 KT 감독도 “소형준이 전체적으로 다 좋아졌다-고 칭찬하며 후반기에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소형준은 동료들의 공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둬서 감사한 마음에 피자를 사게 됐다”며 “승리는 나 혼자 이뤄낼 수 없고, 팀원 전체가 도와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도 잘 부탁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