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극구 부인하는 프로파일러 P 씨 실체에 대해 알아본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 따르면 법 최면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서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면 학회까지 만들었다는 P 씨. 그는 굵직한 강력 사건을 해결한 유능한 경찰이자 프로파일러로, 심리학계에서 알아주는 권위자였다. 프로파일러를 꿈꾸던 수정(가명) 씨에게 P 씨의 최면 학회는 말 그대로 ‘동아줄’ 같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P 씨는 수정(가명) 씨에게 애정표현을 요구하면서 스승과 제자 사이라고 보기 힘든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자꾸 자기한테 대시하라는 표현을 해요. 오빠라고 부르라고...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 수정(가명)씨 인터뷰 중

수정(가명) 씨의 SNS에는 P 씨의 노골적인 말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결국 이를 견디다 못해 학회를 떠나야 했다는 수정(가명) 씨. 그런데 P 씨로 인해 학회를 떠나야 했던 사람은 수정(가명) 씨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겨울 영은(가명) 씨는 P 씨가 자신을 모텔로 불러내 술을 권유한 뒤 블랙아웃이 된 자신에게 합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영은(가명) 씨가 저항해 성관계는 없었지만 그 후로 영은(가명) 씨는 그에게 성 착취를 당했다고 말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자주 아팠어요. 신체화 (장애) 정도. 그런데 P 씨가 제가 심리적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성욕 때문이라고 하는 거예요.” - 영은(가명) 씨 인터뷰 중

P 씨 말이 곧 법이었다는 최면 학회. 게다가 또 다른 최면 학회 회원이었던 진아(가명) 씨는 P 씨에게 10년간 그의 심리학 박사 논문을 대필하도록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악행은 제보자들의 말대로 모두 진실인 걸까. 유능하고 명성 있는 프로파일러이자 경찰로 알려진 그에게 정말 다른 얼굴이 존재할까.
방송은 15일 금요일 밤 9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