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우 아내가 두 아들의 성장 발달 상황에 대해 자책하며 울먹였다.

어제(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성장상담 전문가가 정태우 부부에게 첫째 하준이 원하는 키가 되기 위해서는 급성장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 순간 6.8%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들의 성장을 두고 걱정하는 정태우, 장인희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5개월 전 유치인 앞니가 빠진 뒤 영구치가 나지 않고 있는 둘째 하린이를 걱정하던 정태우 부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다음 날 치과에 갔다. 검사 전 의사로부터 영구치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말을 듣고 잔뜩 긴장했던 정태우 부부는 검사 후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결과를 듣고 안심했다.

최근 들어 키 크는 운동을 검색해서 하는 등 부쩍 키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첫째 하준이의 모습에 장인희는 "고민되는 것이 있어?"라 물었고 하준이는 자신에게 2차 성징이 와서 성장이 멈출 것이 걱정된다면서 “아빠가 작으니까”라며 유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정태우는 "아빠는 대한민국 평균 키"라고 발끈하면서도 자신보다 키가 컸으면 하는 바람으로 두 아들을 데리고 한 청소년 성장상담센터를 찾았다.
각종 검사가 끝난 후 정태우 부부는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했고 전문가는 하준이와 하린이 둘 다 키가 170cm가 안될 수도 있다면서 하준이는 자세가 하린이는 영양 불균형이 문제라고 했다.

착잡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장인희는 “하준이 휜 다리도 날 닮았다. 하린이 이 썩은 것도 내가 옆에서 잘 봐줬으면 덜 썩지 않았을까. 잘 썩는 것도 날 닮은 것 같다”고 말하며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했다.

17년째 승무원으로 재직 중인 장인희는 “내가 비행을 좋아해서 코로나 전까지는 휴가도 없이 계속 바쁘게 일만 했다. 오늘 가서 결과를 들어 보니까 내가 애들을 못 챙긴 건 아닌가. 내 일을 포기하고서라도 옆에 붙어서 챙겨 주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라며 24살부터 했던 일도 포기할 각오를 했다.

정태우는 “자책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일을 놓치고 싶지 않았으니까 병행하느라 고생했다”라고 위로했고, 장인희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정태우는 “당신 탓 아니니까 너무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고 아내를 다독였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