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맞물린 선두~꼴찌 싸움, 치열해진 울산&전북-잔류 멀어진 수원&성남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22라운드에서 선두권과 꼴찌 싸움이 묘하게 맞물렸다. 우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K리그2(2부)로 강등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수원 삼성과 성남FC를 만나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1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4승5무3패, 승점 47을 쌓아 선두를 질주하며 2005년 이후 첫 K리그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결과와 내용을 다 잡은 한 판이었다. 이규성(후반 6분)과 엄원상(후반 18분)의 득점뿐 아니라 공격 전개 과정이 매끄러웠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줬다. 경기를 마친 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력이 만족스럽다. 그동안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수원 삼성은 4승8무10패, 승점 20로 11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10위 김천 상무(승점 22)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해 발생한 순위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리그 9경기 무승(4무5패)을 끊지 못한 채 E-1 챔피언십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대로라면 K리그2(2부) 2위와 승강플레이오프(PO)를 피할 수 없다.

전북도 안방에서 승리를 낚았다. 같은 날 성남을 3-2로 꺾고 12승6무4패, 승점 42를 쌓아 2위를 달렸다. 울산을 승점 5 차이로 추격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류첸코(FC서울), 이용(수원FC)의 이탈, 음주운전이 적발된 쿠니모토와 계약해지 여파는 없었다. 구스타보가 멀티골(전반 39분·후반 29분)을 터트렸고, 베테랑 최철순이 팀 중심을 잡았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홈 승리가 기쁘다. 매 경기 실점이 있는데 휴식기를 이용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은 K리그2로 자동강등에 더욱 가까워졌다. 최근 4연패 포함 8경기 무승(3무5패)의 부진에 빠졌고, 2승6무14패, 승점 12로 꼴찌다. 심동운, 밀로스 등을 영입했으나, 이번에도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휴식기에 팀을 탈바꿈시켜야 할 김남일 감독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