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모리만도 이어 박종훈까지…리그 선두 SSG, 후반기 선발진 더 두꺼워진다

1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파주 챌린저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SSG 새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숀 모리만도(30)와 박종훈(31·이상 SSG 랜더스)이 선수단 합류에 박차를 가했다. SSG 투수층이 더욱 두꺼워질 전망이다.


새 외국인투수 모리만도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투구수 60개로 5이닝 4안타 무4사구 7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구종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었다. 직구는 구단 트랙맨 데이터 기준으로 최고 시속 147.3㎞가 찍혔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약 85%에 이른다.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무엇보다 공격적 투구가 인상 깊었다. 커브의 각도와 움직임이 굉장히 좋다. 앞으로 경기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모리만도는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미국에서 대만으로 가 적응한 것처럼 이곳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6회부터 박종훈이 이어 던졌다.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 수술 후 1년여 만에 랜더스필드 마운드에 섰다. 연습경기가 10회초까지 진행된 가운데 그는 수술을 받은 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 72개로 4.2이닝 1안타 2사사구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와 커브 위주로 투구했다. 커브는 분당 회전수 2803rpm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6월 8일 수술했으니, 랜더스필드 마운드는 13개월 하고도 11일 만이다.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던지면서 아픈 곳이 없어 좋았다”며 “당장 1군 시합에서 뛸 수 있는 몸 상태다. 불러만 주면 바로 던질 준비는 돼 있다. 그런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1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파주 챌린저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SSG 박종훈이 6회부터 구원 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선발진은 이미 톱클래스다. 전반기에만 팀 선발 평균자책점(ERA) 3.27(2위),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7(2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50회(1위)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원투펀치 윌머 폰트~김광현 뒤로 이태양~오원석~노경은까지 안정적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와 (김)광현이가 잘하는 만큼 다른 선발투수들도 좋은 자극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태양 역시 “2명이 워낙 압도적이다 보니 오히려 부담이 적다. 그 덕에 결과도 잘 나온다”고 했다.


모리만도, 박종훈 합류 시 선발투수만 7명이다. 김 감독은 1명씩 번갈아 쉬게 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일부의 보직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종훈은 “내가 활용될 곳이 있다면 어디든 좋다. 선발로 뛰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1군에 오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