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재윤, 김성균, 김성규, 김향기, 변요한, 김한민 감독, 박지환, 박해일, 옥택연이 19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가슴을 뜨겁게 만들지만 과한 감정에만 매몰되지 않고 비장하고 진중하지만 블록버스터의 스펙터클과 카타르시스는 놓치지 않았다. 8년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한산)이 올 여름 극장가를 뒤흔들 전망이다.
‘외계+인’, ‘비상선언’, ‘헌트’와 함께 올 여름 극장가 기대작 ‘빅4’로 꼽히는 ‘한산’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한산’은 2014년 개봉해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박스오피스 역대 1위에 오른 영화 ‘명량’의 속편이자 내년 개봉할 ‘노량: 죽음의 바다’으로 이어질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프로젝트의 두 번째 영화다. 전편의 명량해전에 앞서 5년 전인 1592년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나아간 한산대첩을 그린 영화는 한국형 대형 블록버스터를 기다려온 영화팬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명량’의 단점을 극복한 균형감
‘한산’은 엄청난 흥행 기록에도 영화 전체를 장악하는 들끓는 에너지와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며 녹여낸 애국심 등으로 인해 ‘국뽕’(맹목적으로 자국을 찬양하는 행태)에 대한 지적을 받았던 ‘명량’과는 달랐다. 극중 이순신의 대사처럼 임진왜란을 “나라와 나라간의 전투”를 뛰어넘어 “의(義)와 불의(不義)의 대결”로 규정하며 관객을 애국심이라는 하나의 감정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했다.
한선대첩이 벌어지기 전의 과정을 사실적이고 침착하게 담아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순신의 고민은 물론 그의 전략을 지지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대립을 균형감 있게 그렸다. 조선 수군들뿐만 아니라 왜군들 역시 같은 목표를 가지고도 분열하는 이들부터 이순신의 신념에 감복해 조선의 편으로 돌아선 ‘항왜 군사’까지 입체적으로 그렸다.
●가슴을 뛰게 하는 해상의 스펙터클
300억의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한 51분의 해상 전투신에 초대형 여름블록버스터가 줄 수 있는 쾌감을 모두 담아냈다. 56척의 배로 73척의 왜선이 싸워 47척을 격파하고 왜군 1만 여 명을 전사시킨 한산대첩이 주는 ‘승리의 카타르시스’를 뛰어난 VFX와 절묘한 음악으로 스크린에 구현했다.
특히 부제인 ‘용의 출현’을 뜻하는 거북선이 등장하는 압도적인 장면과 바다 한가운데서 대형 전투선들이 ‘학익진’ 전술에 따라 연이어 늘어서는 장면은 이번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이 두 장면만으로도 할리우드의 초대형 전쟁영화 부럽지 않은 스펙터클을 관객에게 오롯이 전한다.
●박해일만의 이순신
최민식의 바통을 이어 받아 40대의 젊은 이순신을 연기한 박해일은 대사가 아닌 눈빛 위주의 박해일의 절제된 연기로 ‘대선배’ 최민식의 그늘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이순신을 창조했다. ‘명량’의 이순신이 카리스마로 똘똘 뭉친 뜨거운 리더였다면 ‘한산’의 이순신은 냉정한 시선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차분히 지략을 펼쳐내는 차가운 리더로 표현됐다.
이순신과 대립각을 세우는 왜군 장수 와키자카 역의 변요한은 물론, 항왜 군사 준사 역의 김성규, 이순신을 따르는 장수 이억기 역의 공명, 거북선을 설계한 나대용 역의 박지환 등 젊은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 변신 또한 돋보인다. 노련한 장수 어영담을 연기한 안성기, 이순신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수사 원균을 맡은 손현주 등 베테랑 배우들은 적은 분량에도 잊지 못할 연기를 펼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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