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의 김포팀·임채빈의 수성팀 주목!

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여름 시즌을 앞두고 주요 훈련지별로 전지훈련과 인터벌 훈련, 벨로드롬 훈련 등 선수 특성에 맞는 강훈을 실시해 각각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팀들 여름시즌 훈련 매진

김포팀, 양양서 기초체력 향상 집중
영주 전지훈련 수성팀, 허리가 탄탄
세종팀, 강도 높은 인터벌 훈련 진행
충주·전주팀도 하반기 변화 기대감

경륜이 본격적인 여름시즌에 돌입하면서 훈련지별로 훈련에 돌입했다. 하반기 시즌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표 훈련지들의 동향을 정리했다.

우선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김포팀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김포팀은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양양 전지훈련에 정종진을 비롯해 김포팀 수뇌부인 지부장 엄정일, 훈련부장 김형완 등 18명이 참가했다.

김포팀은 전지훈련을 통해 기초체력을 키우고 최근 많아진 긴 거리 선행 승부에 대해 준비를 마쳤다. 훈련부장인 김형완 선수의 지휘 아래 새내기들에게 파워 측정과 강도 높은 인터벌훈련, 모터사이클 유도 훈련을 통한 자력승부 능력 배양에 힘을 썼다.

인치환, 정종진을 중심으로 훈련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김포팀의 변화된 훈련 방식은 새내기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들이 왕지현, 김태범, 김용규, 한탁희 등이다. 이들은 특선급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왕지현의 올해 상승세가 대단하다. 왕지현은 지난해 말부터 지구력 보강과 인터벌 훈련, 웨이트 보강을 통해 기량이 늘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작전 측면에서도 선행, 젖히기, 마크, 추입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김포팀의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임채빈 속한 수성팀, 영주 전지훈련

경륜 최강자 임채빈이 있는 수성팀은 영주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임채빈의 뒤를 받치는 2진급이 탄탄하게 허리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류재열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만년 2, 3 진급으로 분류되던 김원진도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특선급에서 우승을 한번도 못했던 김원진은 15일 광명 14경주에서 라이벌인 박병하를 상대로 추입 완승을 거두며 올해 특선급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특선급의 안창진과 우수급의 명경민, 김우영 등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양승원이 중심인 충주팀도 하반기 변화가 기대된다. 최근 양승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전영규가 긴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우수급으로 강급됐으나 여전히 탄탄한 기량을 지닌 권혁진과 신동현 등도 하반기 특선급 재입성을 노리며 맹훈련 중이다.

전주팀도 상반기 벨로드롬 훈련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주 부산 창립 대상 경륜에서 최래선이 첫날 예선 우승을 차지했고 둘째 날에도 임채빈에 이어 2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래선 외에 이으뜸과 유다훈, 우수급의 배수철, 손동진, 전종헌 등 허리라인의 회복세도 뚜렷하다.

충청권의 전통 강호인 세종팀도 장마기간 비가 오지 않는 틈을 이용해 강도 높은 긴 거리 인터벌 훈련을 했다. 황인혁의 존재감이 여전한 가운데 김영수, 김범수, 김관희, 황준하, 김민배, 최동현, 임치형, 조주현, 박준성, 정태양 등 특선급의 훈련성과가 좋아 하반기 선전이 기대된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세종팀에선 올해 들어 기량이 급성장한 김영수와 김범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특선 1진급으로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김포팀의 왕지현, 한탁희, 김용규와 수성팀의 안창진 등도 하반기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라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