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후반기 등급심사…40명 승급·44명 강급

미사리 경정장에서 플라잉 스타트로 경주에 나서는 선수들. 이번 등급조정에서는 예년에 비해 B급에서 승급한 선수가 많았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안지민·손지영·장영태 A1 점프
이태희·최광성 등 A1→B2 급락

지난 27회차 종료 직후 경륜의 선수별 후반기 등급이 발표됐다. 새 등급은 13일 진행한 28회차부터 적용됐다.

경정은 1년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선수들의 등급을 총 4개(A1, A2, B1, B2)로 구분하며 등급심사 대상인원은 총 154명(남자 129명, 여자 25명)이다. 이번 후반기에 등급이 변경된 선수는 총 84명이다. 승급자가 40명, 강급자가 44명이다.

우선 올해 경정 최강자를 두고 경합하는 김종민과 조성인이 A1을 유지한 가운데 안지민, 손지영, 장영태가 A2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길현태와 최재원은 B1에서 A1으로 두 단계 올라섰다. 최하위 B2이던 심상철, 김효년, 김응선, 김도휘, 이동준, 이재학은 전반기 성적을 바짝 끌어 올려 A1까지 상승했다.

이번 등급조정에서는 앞서 소개한 선수들 외에도 유난히 B급에서 승급한 선수가 많았다. 이휘동, 이승일, 송효석, 김지영, 김승택, 홍진수, 황이태가 B1에서 A2로 올랐으며 이주영, 김현덕, 김강현, 김민천, 손제민, 류해광, 손근성, 김창규, 정주현도 B2 에서 A2로 2단계를 껑충 뛰어올랐다.

신인급인 김지영(15기)과 홍진수(16기)도 선배들을 제치고 A급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비록 A급 진출은 하지 못했으나 나병창, 김재윤, 전정환, 김종희, 고정환, 구본선, 황만주, 박민성, 한운, 정훈민, 김은지, 권일혁, 전동욱은 B2에서 B1으로 올라섰다.

반면 등급이 크게 떨어진 선수들도 있었다. A1이었던 이태희. 최광성, 문안나, 양원준은 등급이 B2로 급락했다. 한종석, 박진서, 김동민, 이경섭, 민영건, 최영재, 박석문, 조현귀, 김계영도 A2에서 B2로 떨어졌다. 다만 대부분 경기력이 탄탄한 실력자들이어서 후반기 성적을 잘 쌓으면 빠른 특별승급이나 내년 시즌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풍부하다.

승강급과 함께 많은 관심을 크게 가지는 부문이 주선보류다. 현재 주선보류가 2회 누적된 선수는 16명이고 김세원과 조현귀는 누적 3회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

경정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등급이 선수의 경기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지만 경정은 사고점 관리 실패 등 여러 제도에 따라 최정상급 선수가 가장 낮은 등급으로 해당 분기를 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며 “현재 평균득점이 기준점이 되는 만큼 종합적인 데이터로 기량 파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재도약을 위해 하반기에 전력을 다할 강급 선수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