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2연속 챔프 쏠까·대상, 상금 1위 주인공 바뀔지도 주목

윤이나.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2시즌 16번째이자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이 22일부터 사흘간 경기 이천시 H1 클럽 마운틴·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다.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화끈한 장타에 송곳 아이언, 강한 멘탈까지 갖춰 올 시즌 ‘핫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대형 신인 윤이나(19)다.

올 시즌 루키 중 처음으로 지난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첫 마수걸이 승수 쌓기에 성공한 윤이나는 “우승한 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지금 만족도는 60% 정도다. 티샷에 아쉬움이 특히 많다”면서 “우승은 했지만 우승하기 전과 똑같이 준비할 예정이다. 일단 톱10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장타자의 상징인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부문에서 241m로 1위,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린적중률에서 79.9242%로 3위에 올라있는 윤이나는 화끈한 장타에 남다른 스타성까지 갖춰 앞으로 KLPGA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꼽힌다. 윤이나는 “최근 팬카페가 생겼는데 벌써 회원 수가 1000명이 넘었다”며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응원에 힘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이나가 2연속 대회 우승에 성공하면 박민지(24)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 영광을 안게 된다.

지난해 6승에 이어 올해 3승을 수확하며 ‘대세 시즌 2’를 보내고 있는 박민지가 자리를 비운 사이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대상과 상금부문 1위 얼굴이 바뀔 수 있을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박민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박민지는 지난주 대회에 이어 이번주에도 국내 대회를 건너 뛴 뒤 8월 4일 시작하는 하반기 첫 대회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박민지는 대상(392점)과 상금(6억5051만 원)으로 두 타이틀 모두 1위에 올라있지만 대상 2위 유해란(21·373점)과의 격차는 단 19점에 불과하고 상금 2위 박지영(26·5억565만 원)과의 간격도 약 1억4500만 원으로 좁혀졌다.

박지영이 지난주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째를 수확한다면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보태 박민지를 제치고 상금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톱10에만 진입해도 최소 41점을 획득해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