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원형 감독, 키움 홍원기 감독, LG 류지현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SSG 김원형 감독, 키움 홍원기 감독, LG 류지현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승률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지만, 사령탑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2022 KBO리그 전반기는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로 이어지는 ‘빅3’의 잔치로 끝났다. 상위권 3팀은 22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하며 순위 ‘지키기’ 혹은 ‘빼앗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3팀은 모두 승률 6할 이상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3위인 LG(0.627)와 4위 KT 위즈(0.537)의 격차가 ‘7.5’일 정도로 상위 3팀과 나머지 7팀의 차이는 크다. 3팀은 이미 가을야구 진출에 있어 ‘안정권’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벼랑 끝에 있는 사령탑들이 나란히 좋은 성적을 냈다. SSG 김원형, 키움 홍원기, LG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모두 계약이 만료된다.

김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팀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5000만 원으로 총액 7억 원에 사인했다. SSG의 초대 감독이기도 한 그는 2021시즌을 6위로 마쳤지만, 올해 팀의 선두 독주를 이끌며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홍 감독 역시 2021시즌을 앞두고 영웅 군단 수장에 올랐다.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으로 총액은 6억 원 규모였다. 홍 감독은 2021시즌을 5위로 마치며 부임 첫 해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올해도 전반기 2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예상된다.

류 감독도 2021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으로 총액은 9억 원이었다. 류 감독은 2021시즌을 4위로 마친 데 이어 올해 역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3명의 감독은 모두 2년 동안 준수한 성적을 내 재계약이 유력시 된다. 관건은 결국 시점이다. 재계약을 통해 사령탑에 강한 힘을 가장 먼저 실어줄 구단은 과연 어디일까. 또한 그 동기부여는 3팀의 가을야구 최상 시나리오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