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박종훈. 스포츠동아DB
“제가 던지는 날 패전투수가 되면 안 되죠.”
SSG 랜더스는 전반기를 1위(57승3무26패·승률 0.687)로 마쳤다. 역대급 페이스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을 선점한 뒤 최소경기수로 50승 고지를 점령했다. 이제는 40년 KBO리그 역사에서 개막 이후 최다 경기 1위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는 팀이 됐다. 전신 SK 와이번스가 2011년 세운 63경기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지난해 6월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박종훈(31)은 한시라도 빨리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상승세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종훈이가 수술한 뒤 퓨처스(2군)팀에서 재활해왔지만, 오랜 시간 몸담은 곳은 1군 구장이지 않나. 자리를 비운 동안 팀이 잘하고 있으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 마운드를 오랜만에 밟았다. 파주 챌린저스와 퓨처스팀 연습경기에서다. 정식경기는 아니지만, 랜더스필드 마운드를 다시 밟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날짜까지 헤아리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6월 8일 수술했으니 13개월에 11일 정도 된 것 같다”며 “재활하며 늘 ‘나도 저 곳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 라커룸에 내 이름이 없다. 빨리 내 자리를 갖고 싶다”고 웃었다.
강화도에 있는 2군 구장인 SSG퓨처스필드에서도 오직 1군에 갈 생각뿐이었다. 달력에 임의로 정한 복귀 날짜까지 적어둘 정도였다. 박종훈은 “재활 기간 내내 숙소 생활을 했다. 이유 중 하나는 ‘다시는 이 곳에 오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짐도 벌써 다 챙겨뒀다(웃음)”며 “사실 야구하기에 환경은 정말 좋지만, 강화에 익숙해지는 느낌이 싫었다. 1군에서 뛰는 만큼의 재미가 없었다. 1군에서 ‘지금 오라’고 하는 순간부터 이 쪽으로 발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SG 박종훈. 스포츠동아DB
복귀가 머지않았다. 박종훈은 투구수를 80~90개까지 끌어올린 뒤 1군 엔트리에 들 준비에 들어간다. 뚜렷한 목표 설정도 필수였다. 무엇보다 잘나가는 팀 분위기에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그는 “합류 후 ‘몇 승’과 같은 목표는 없다. 단, 내가 던지는 날 패전투수가 돼서는 안 된다”며 “(추)신수 형이 ‘팀이라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냥 우승도 아닌, 할 거면 통합우승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 역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금 SSG 선발진은 윌머 폰트, 김광현 뒤 이태양, 오원석 등이 건재하다. 박종훈은 “내가 들어갈 곳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정말 종훈이 자리가 없겠느냐”며 “왜 죽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웃음). 내가 (1군 엔트리에) 안 올리려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1군 엔트리에 들면 다시는 퓨처스팀에 가지 않을 상태로 합류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종훈의 생각과도 다르지 않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박나래 주사 이모’ A씨 “뭘 안다고…”, 심경글 삭제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7975.1.jpg)

![쯔양이 직접 돈쭐내러 간 곱창집 [SD튭]](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8757.1.png)
![이동국 딸 설아 폭풍 성장 “언니 재시 복제중”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151.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공효진 “남편 케빈 軍복무, 엄청 울었다…2세 기대 부응할 것”[인터뷰]](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3810.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김동욱 “아내 스텔라 김 임신, 평소보다 더 예뻐 보여”[인터뷰]](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3815.1.jpg)



![레드벨벳 조이, 턱뼈 함몰 학대견 기적 회복에 “내가 다 배부르다” 안심 (동물농장)[TV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19165.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다 지나간다” 박미선, 암 투병 당시 미소 잃지 않았다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7714.1.jpg)
![박주현 파격 비키니, 복싱으로 다진 몸매 대박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6942.1.jpg)

![이동국 딸 설아 폭풍 성장 “언니 재시 복제중”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151.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