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한 임성재, 3M 오픈 공동 준우승 마무리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전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남다른 뒷심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였다.


임성재(24)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98억2000만 원)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해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친 토니 피나우(미국)에게 돌아갔다. 피나우는 통산 3승을 수확하며 우승상금 135만 달러(17억6000만 원)을 챙겼다.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해 2라운드 공동 4위, 3라운드 공동 6위로 순위가 조금씩 내려갔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집중력을 발휘하며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이번 시즌 들어 2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난주 디오픈 공동 81위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임성재는 “바람이 불어 스코어를 지키려는 전략으로 플레이했다”며 “경기 종반에 리더보드를 확인해보니 5위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18번(파5) 홀은 투온을 노렸는데 생각대로 돼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대회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24위보다 3계단 오른 21위가 됐다. 임성재의 개인 최고 랭킹은 2021년 2월에 기록한 16위.

김주형(20)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6위, 노승열(31)은 3언더파 281타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