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소르비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폴 소르비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화 ‘좋은 친구들’(Goodfellas)로 유명한 미국 배우 폴 소르비노가 25일(현지시간) 향년 83세로 별세했다고 현지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고인의 홍보담당자는 소르비노가 플로리다 주 잭슨빌의 한 병원에서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아내 디 디 소르비노는 트위터를 통해 “내 평생의 사랑이자 가장 멋진 남자가 세상을 떠났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3자녀가 있다. 그중 딸미라 소르비노는 배우로 활동 중이다. 오스카 수상자인 미라 소르비노는 트위터에 “내 가슴은 산산조각 났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빠였다. 그를 너무나 사랑한다”라고 애도했다.

1939년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소르비노는 음악을 전공하고 오페라 가수를 꿈꿨으나 배우의 길로 방향을 바꿔 브로드웨이 연극 \'댓 챔피언십 시즌\'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영화와 TV 드라마 업계에 50년 넘게 종사하면서 ‘좋은 친구들’과 장수 TV시리즈 ‘로 앤드 오더’ 외에 \'영화 \'딕 트레이시\', \'닉슨\', \'레즈\'에도 출연했다.

특히 1990년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연출한 ‘좋은 친구들’에서 범죄조직 보스 폴 시세로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했다. 그는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실존 조폭 두목 폴 바리오에서 영감을 얻어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