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상상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제게 일어나고 있어요.” 지난 5년을 돌아보며 배우 김성규(36)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2017년 ‘범죄도시’를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린 뒤 영화 ‘악인전’, 넷플릭스 ‘킹덤’, 쿠팡플레이 ‘어느 날’, 티빙 ‘돼지의 왕’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그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주연한 27일 개봉작 ‘한산: 용의 출현’(한산, 감독 김한민, 제작 빅스톤픽쳐스) 역시 심상치가 않다. 시사회 직후 호평이 끊이질 않더니 개봉 전부터 전작 ‘명량’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예매량을 뛰어넘었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그린 영화에서 김성규는 이순신의 신념에 감복해 조선의 편으로 돌아선 항왜 군사 ‘준사’ 역을 맡았다. 개봉에 앞서 26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김성규는 “의(義)와 불의(不義)의 대결에서 ‘의’를 택하게 된 인물”이라며 “조국까지 버리고 이순신으로 돌아서는 인물을 관객에서 잘 설득시킬 수 있을지 부담이 컸다”며 연기적 고민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변발 머리, 우스워보일까봐 걱정”
‘킹덤’을 통해 뛰어난 사극 연기를 펼친 김성규는 “사극 혹은 시대극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왜구 역을 맡아 양 옆머리만 남기고 가운데 머리를 전부 밀어버리는 “일본식 변발머리”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고 고백했다.
“첫 의상 피팅에서 가발을 썼는데 다들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었어요. 하하. 영화 속 장면처럼 세팅된 촬영현장이 아니라 사무실에 다 같이 모여서 피팅을 했는데 앞서 선배님들이 멋진 장군 갑옷을 피팅한 후에 제가 변발 가발을 썼거든요. 헤어스타일 때문이라도 준사가 절대 우스워 보이면 안 되도록 연기에 더 써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죠.”
“조선 진영과 조선 진영을 오가는 유일한 캐릭터”로서 양쪽의 “서로 다른 에너지”를 느끼며 연기했다. 그 에너지의 중심에는 이순신 역의 박해일과 왜군 장수 와키자카 역의 변요한이 있었다.
“박해일 선배님에겐 정말 우직한 장군의 모습을 느꼈어요. 갑옷이 아니라 일상복을 입고 커피를 드실 때도 늘 정자세로 앉아 계시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올곧은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변요한 배우는 저와 동갑인데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정말 어마어마해요. 정말 장수 같이 제가 긴장감을 가지게 만들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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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린 ‘범죄도시’ 시리즈, 복귀하고 싶죠”
전작인 ‘명량’을 극장에서 처음 봤던 2015년을 떠올렸다. “내가 연기를 계속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으로 “늘 서오던 연극무대와 연기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고 있을 때”였다고 돌이켰다.
“그때 ‘명량’을 함께 봤던 친구가 너무 신기해해요. ‘그때 우리가 같이 명량을 봤는데 지금 니가 한산에 출연하다니!’라면서요. 정작 전 캐릭터를 공부하고 집중하느라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 개봉을 앞두니까 그때 그 시절이 떠올라 신기하죠.”
‘한산’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시작점에는 ‘범죄도시’가 있다. 진선규와 함께 장첸(윤계상)의 무시무시한 오른팔 역을 맡아 무명배우에서 벗어나 이름과 얼굴을 알렸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개봉해 팬데믹 시기 최초로 1000만 관객 돌파한 ‘범죄도시2’를 바라보는 보는 마음이 더욱 남다른 이유다.
“재미있고 잘 될 만한 영화가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큰 성과를 낸 것 같아요. 정말 뿌듯하죠. 기회가 온다면 ‘범죄도시’ 시리즈에 다시 복귀하고 싶어요. 큰 역할이 아니라 작은 카메오라도 출연하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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