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안우진(왼쪽), KT 고영표. 스포츠동아DB
많은 투수가 ‘선발승은 욕심나는 기록’이라고 말한다. 동료들과 함께 이룬 기록임은 물론, 고과 산정의 주요 기준 중 하나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승수로 선발투수가 팀 승리에 관여한 몫이 얼마나 큰지 가늠하는 것이다. 하지만 입체적 판단이 필요한 때도 적지 않다. 가령 타선이 10득점하면 5이닝 9실점해도 선발승 요건이 충족된다. 그런가 하면 득점지원이 적거나 불운해도 드러나기 마련인 ‘낭중지추’들이 있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과 고영표(31·KT 위즈) 이야기다.
안우진, 고영표는 올 시즌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 23명 중 득점지원이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안우진은 선발등판 경기당 2.53점으로 21위, 고영표는 2.67점으로 19위에 그친다. 절반에 가까운 12명이 리그 평균(3.35점)을 밑도는데, 이들 2명은 그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준이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고도 선발승이 무산되거나 도리어 패전을 떠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안우진은 QS를 기록한 14경기 중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고영표는 더 심하다. 안우진과 마찬가지로 QS 14회를 작성했는데, 그 중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그쳤다.
하지만 불운은 안우진, 고영표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야수 도움 여부를 떠나 투수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만큼은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홈런과 볼넷 허용이 적은 반면 탈삼진은 상대적으로 많다. 이를 수치화한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스포츠투아이 기준)로 볼 때 이들 2명의 가치는 더욱 드러난다. 안우진은 2.48로 1위, 고영표는 2.59로 3위다.
안우진, 고영표는 KBO 시상 기록 중 선발투수에게 해당하는 평균자책점(ERA), 승리, 승률(7승 이상), 탈삼진 등 4개 부문 어디에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1일 기준). 시상 제외 기록까지 범위를 넓혀도, 고영표가 6월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완봉승으로 완봉, 완투 등 2개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다.
일부 기록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투수들이다. 그럼에도 안우진은 적은 득점지원과 불운을 딛고 전반기에만 10승(5패)을 챙겼다. 9승5패의 고영표는 2연속시즌 두 자리 승수 달성이 눈앞이다. 승수로는 볼 수 없는 영역까지 고려한다면, 이미 10승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들 2명과 맞붙어 본 상대팀 선수들은 물론 감독들도 인정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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