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2022시즌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다음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하루였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95억1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3타를 쳤다. 선두인 교포 존 허(미국·9언더파)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해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시즌 2승 및 통산 3승 기회를 잡았다.
이글 2개가 돋보였다. 10번 홀에서 시작해 11번(파4)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뒤 504m로 세팅된 15번(파5) 홀(파5)에선 208m를 남긴 상태에서 세컨 샷을 홀컵 약 6m 거리에 떨군 뒤 첫 이글을 잡았다. 5번(파5) 홀에서 이날 두 번째 이글 사냥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더운 날씨였지만 상당히 좋게 출발했던 것 같다. 이 곳 코스는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첫 날부터 이글 두 개 7언더파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이글은 세컨 샷으로 3번 아이언을 치고 내리막 퍼트가 들어가면서 만들어졌다. 초반에 버디도 있었고 그 도움으로 흐름이 좋게 바뀐 것 같다. 그 도움으로 후반에서도 이글을 할 수 있었다. 한 라운드에 이글을 두 번 만든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대회에 3번 출전해 두 번 톱10을 기록했던 그는 “이곳에 오면 예선 통과도 물론이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금 시작도 좋고 올해도 열심히 해서 4일 동안 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친 뒤 “플레이오프가 곧 시작된다. 이번 윈덤 챔피언십 끝나고 이 감이 끝까지 갔으면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PGA 투어 직행 카드를 사실상 확정한 김주형(20)은 3언더파 67타를 쳐 이경훈(31)과 함께 공동 23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6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달성했던 김시우(27)는 1언더파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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