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2000년대 들어 ‘한 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만 만나면 작아졌다. MBC 청룡에서 LG 트윈스로 구단명을 바꾼 첫해(1990년)부터 1998년까지는 당시 OB였던 두산을 상대로 7차례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두산이 OB에서 팀명을 바꾸며 현 체제로 정착한 1999년이 악몽의 시작점이었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 151승10무226패로 절대열세를 보였다. 2000, 2009, 2012, 2014년의 4시즌과 동률을 기록한 2013, 2015년을 제외하면 모두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20일 잠실 맞대결에서 6-1 승리를 거두며 상대전적 9승4패를 만들었다. 2014년(8승1무7패) 이후 8년 만에 상대전적 우위를 점한 것이다.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해도 뒤집어지지 않는다. 양 팀의 엄청난 라이벌 의식을 고려하면,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양 팀의 맞대결 결과로 시즌의 운명이 갈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LG는 2018년 두산에 크게 밀린 까닭에 8위(68승1무75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70승74패)와 게임차가 1.5경기에 불과했음을 고려하면, 두산전 열세는 매우 뼈아팠다. 두산도 2013년 정규시즌 최종전(10월 5일)에서 LG에 2-5로 패한 까닭에 2위 등극의 기회를 놓치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LG가 2000년대 들어 단 한 번도 두산을 상대로 연속시즌 우위를 점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2001~2008년, 2010~2011년, 2016~2021년 잇달아 두산에 밀리며 팬들의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벌써 내년 양 팀의 맞대결 결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올 시즌을 통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은 만큼 이제는 꾸준히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LG 선수들의 의지도 엄청나다.
또 양 팀의 맞대결은 누군가가 연속 시즌 우위를 점하면, 그 흐름이 쭉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LG도 1990~1991년 상대전적 우위를 점한 뒤 1997년까지 한 번도 열세를 보이지 않았다(1993년 9승9패 동률). 내년에도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있다. 물론 두산도 남은 시즌 맞대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고, PS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야 한다.
LG 류지현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8년 동안 꾸준히 이기다가 진 것도 아니다. 사실은 창피한 일”이라며 “팬들께 죄송한 일이고, 감독 입장에서도 뭔가 말을 하기가 쑥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팀을 떠나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니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박나래 주사 이모’ A씨 “뭘 안다고…”, 심경글 삭제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7975.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이동국 딸 설아 폭풍 성장 “언니 재시 복제중”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151.1.jpg)

![쯔양이 직접 돈쭐내러 간 곱창집 [SD튭]](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8757.1.pn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다 지나간다” 박미선, 암 투병 당시 미소 잃지 않았다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7714.1.jpg)
![박주현 파격 비키니, 복싱으로 다진 몸매 대박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6942.1.jpg)

![이동국 딸 설아 폭풍 성장 “언니 재시 복제중”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151.1.jpg)




![[SD 인천 인터뷰] ‘10연승 질주’ 헤난 대한항공 감독, “선두-10연승만큼 중요한 건 우리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사실”](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8/132918996.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