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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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위기에서 벗어났으나,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은 2위 싸움은 물론이고 선두 추격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전하나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35라운드 부천FC1995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15승8무7패, 승점 53의 대전하나는 같은 날 김포FC와 0-0으로 비긴 2위 FC안양(15승11무5패·승점 56)과 간격을 좁혔다.

일단 대전하나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직전 라운드에서 안양에 2-3으로 져 1년 넘게 이어온 홈 무패가 23경기(16승7무)에서 멈추는 등 최근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부천전에서도 승리를 놓칠 뻔했다. 후반 25분 윌리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36분 닐손 주니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1로 끝날 듯하던 후반 43분 카이저가 페널티킥(PK)으로 결승골을 터트렸고, 공민현이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뽑았다.

개막 이전에 세운 대전하나의 구상에는 이미 문제가 생겼다. 지난해 K리그1(1부)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패해 승격 문턱에서 좌절한 대전하나는 올 시즌에는 PO 없이 다이렉트 승격을 노렸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1위 광주FC(20승9무3패·승점 69)와 승점차가 벌써 16으로 벌어졌다. 오랜 기간 지켜온 2위 자리도 안양에 내줘 험난한 추격전을 펼쳐야 한다.

그럼에도 대전하나의 사전에 포기는 없다. 현재 위치와 무관하게 시즌 종료까지 다이렉트 승격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부천전 후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위를 추격하는 게 목표다. 2위로 승강 PO로 가는 건 플랜B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선제골을 넣은 윌리안은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았다”며 강력한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