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시사회에서 이석훈 감독, 배우 다니엘 헤니, 유해진, 임윤아, 진선규, 현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0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시사회에서 이석훈 감독, 배우 다니엘 헤니, 유해진, 임윤아, 진선규, 현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 배로 웃기고 두 배로 통쾌해졌다. 심지어 두 배로 잘생겨졌다.(?) 유머와 액션, 캐릭터와 로맨스까지 업그레이드 된 영화 ‘공조: 인터내셔날’이다.

2017년 설 연휴 개봉해 781만 명을 모으며 흥행한 ‘공조’의 속편 ‘공조: 인터내셔날’(공조2, 감독 이석훈, 제작 JK필름)이 올 추석 연휴를 겨냥해 내달 7일 개봉하다. 3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1편에서 공조 수사를 펼쳤던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과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그리고 새로운 뉴페이스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삼각 공조를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글로벌한 삼각 공조로 판을 키운 만큼 1편 보다 더 강력해진 액션과 유머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상영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석훈 감독은 전편의 액션이 큰 호평을 받았던 만큼 “액션 디자인”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이번 영화도 전편 못지 않은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초반부터 관객의 몰입을 높이기 위해 초반 뉴욕 액션신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영화 ‘존 윅’ 속 액션과 유사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존 윅’을 크게 레퍼런스로 삼진 않았다. 상황에 맞는 액션을 하려고 했을 뿐이지만 ‘존 윅’이 워낙 좋은 액션영화다 보니 자연스럽게 참고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현빈은 전편에서 화제를 모았던 두루마리 휴지를 이용한 액션에 이어 파리채를 활용한 독특한 액션으로 눈길을 끈다. 이 감독은 “초기 시나리오에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휴지 액션신을 넣었다. 하지만 너무 전편에 의지해 반복하는 것 같아서 과감히 포기했다. 휴지를 대채할 만한 새로운 소품을 고민하다가 파리채를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속편에 이어 또 다시 찰떡 브로맨스를 선보인 유해진과 현빈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편에서 작업을 해봐서 그런지 호흡이 더욱 좋았다”는 현빈은 “이미 서로의 연기 호흡이 맞춰진 상태라서 이번 영화에서는 서로의 아이디어를 빌드업 하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해진은 “전편에는 배역 대 배역으로 만난 듯한 느낌이었는데 2편에서는 배우 대 배우로 만났다. 그래서 더욱 편안하고 끈끈함이 느껴졌다”며 웃었다.

새롭게 합류해 현빈·유해진과 호흡한 다니엘 헤니는 “워낙 전편을 재미있게 봐서 처음에는 긴장이 많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제가 유해진 배우가 출연한 ‘타짜’를 워낙 좋아한다. 정말 팬이라 함께 연기해 더욱 좋았다. 그리고 현빈과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현빈은 현장에서 정말 좋은 리더인 것 같다. 리더의 에너지가 모두에게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제가 한국어 연기를 할 때 종종 실수를 하곤 하는데 두 분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다시 유해진의 철없는 처제 ‘박민영’을 연기한 임윤아는 현빈, 다니엘 헤니와 묘한 삼각관계를 펼치며 가장 큰 웃음을 담당한다. 그는 촬영 당시를 돌이키며 “극중 두 분이 저를 사이에 두고 견제를 하시는 걸 보는 게 정말 행복했다. 정말 행복한 근무환경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빈은 속편과 달라진 민영을 향한 철령의 태도에 대해 “잭이 등장하면서 견제하며 새로운 표현을 하려니 재미있었다. 민영이 이렇게 빨리 마음을 바꿀 수 있나 싶어서 섭섭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에 다니엘 헤니는 “철령에게 미안했다”고 웃으며 “연기 할 때는 임윤아 배우가 워낙에 리액션을 잘해줘서 연기하기도 편하고 시너지도 더욱 커졌다”고 미소지었다.

진선규는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 역을 맡아 이번 영화의 빌런으로 활약했다. 캐릭터 준비를 위해 외적 변화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인터내셔날이라는 부제에 맞게 더 커진 느낌의 빌런을 만들려고 고민했다”라며 “특히 헤어스타일을 빡빡머리 등 다양한 스타일로 시도해봤다. 그러다가 무언가를 감추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긴 머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새롭게 합류해 전편 멤버들 속에 어떻게 묻어나야 할까 고민도 했으나 모든 배우들이 워낙에 잘 보듬어 주셔서 원래 멤버처럼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을 더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