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단체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22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994년 시작돼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에서 각각 1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인터내셔널팀 중심에 임성재(24)와 김주형(20), 이경훈(31), 김시우(27) 등 ‘K-골프 4총사’가 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52)는 부단장을 맡아 지원한다.

나흘 동안 이어지는 대회는 첫날 2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둘째 날 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쳐서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로 펼쳐진다. 셋째 날에는 오전에 포섬, 오후에 포볼 경기가 또 한 번 열리고, 마지막 날에는 양 팀 12명의 선수가 모두 나서 1대1로 맞붙는 개인전이 진행된다. 총 30개 매치로 구성돼 매치당 승자에게는 1점, 무승부 0.5점의 포인트를 부여하고, 연장전은 없다. 승점 15.5를 먼저 획득한 팀이 우승한다.

인터내셔널팀은 역대전적에서 1승1무11패로 열세다. 1998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3회 대회에 유일하게 승리했다.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5회 대회 무승부 이후 최근 8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트레버 이멜먼(남아공) 단장이 이끄는 인터내셔널팀에 한국은 가장 많은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애덤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참가하지만, PGA 투어는 ‘파워랭킹’에서 인터내셔널팀 에이스로 임성재를 꼽았고, 영국 BBC는 김주형을 주목해야 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데이비스 러브 3세가 단장을 맡은 미국은 저스틴 토마스, 잰더 쇼플리, 스코티 셰플러 등 화려한 멤버로 구성됐다. 이름값에선 PGA 선수들이 월등히 앞서지만 인터내셔널팀은 24년 만의 우승이란 이변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메이저대회는 1년에 4개가 있어 매 대회마다 잘 칠 수 있는 기회가 새롭게 주어진다. 하지만 프레지던츠컵은 일단 뽑힐지 안 뽑힐지도 모르고 전세계의 대단한 선수들이 함께 모여 있는 대회이다 보니 더욱 부담이 된다”며 “팀의 승리를 위해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