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현수 에드먼, 데인 더닝, 롭 레프스나이더, 코너 조, 미치 화이트(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미 현수 에드먼, 데인 더닝, 롭 레프스나이더, 코너 조, 미치 화이트(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염경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54)이 출장길에 올랐다.

KBO는 22일 “염 위원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염 위원장은 미국 출장 기간 중 메이저리그(ML)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선수 일부와 만나 WBC 대표팀 참가 의사 등을 의논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WBC에선 출전 선수들의 국적 선택이 비교적 자유롭다.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 자신의 출생지 등에 따라 해당 국가의 대표팀에 승선하는 게 가능하다. 부모의 국적이 서로 달라도 두 나라 중 한 곳을 택해 뛸 수 있다.

현재 ML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선수로는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코너 조(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미치 화이트(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있다.

WBC는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대표팀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들을 이미 여럿 포함시켰다. 한국 역시 한국계 빅리거의 합류에 따른 전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허구연 KBO 총재도 6년 만에 열리는 내년 WBC에 최강의 대표팀을 꾸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염경엽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 스포츠동아DB

염경엽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 스포츠동아DB


팀 내 입지 또는 구단 일정에 따른 현실적 난관 등으로 인해 누가 합류할지 당장은 알 수 없으나, 대표팀의 전력뿐 아니라 선수들의 경험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ML에서 뛴 김광현(SSG 랜더스)은 에드먼에 대해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뛴다면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라며 “실력은 내가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KBO는 WBC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선 예선 라운드가 열린 독일에 조범현 기술위원과 김준기 전력분석팀장을 파견한 뒤 허삼영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WBC 대표팀 전력분석위원으로 선임했다. 대표팀은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호주, 중국 등과 본선 1라운드 B조 경기를 치른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