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1루에서 SSG 최지훈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자존심 상했죠.”
SSG 랜더스 최지훈(25)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처음 출전했다. SSG에는 포스트시즌(PS)을 많이 경험한 김광현, 최정, 김강민 등 베테랑도 적잖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팀과 리그의 핵심선수로 거듭난 최지훈, 박성한이 올해 PS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여부에는 많은 물음표가 따랐다. 김원형 SSG 감독은 ‘중요도 높은 단기전에서 중압감을 어떻게 즐기는지 궁금한 선수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최)지훈이와 (박)성한이다”라고 답했다.
‘처음’은 쉽지 않았다. 최지훈에게 1일 KS 1차전은 정규시즌 어느 경기보다 가혹했다. 3-2로 앞선 6회초 2사 1루서 키움 히어로즈 김태진의 우중간 타구를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습기로 미끄러지기 쉬운 외야 그라운드 상태, 그라운드에 한 차례 튄 뒤 역회전이 걸린 타구 등 여러 요소로 인해 나온 실책성 플레이였다. 결과적으로 1점차로 진 SSG에는 이날 쌓이고 쌓인 잔실수들이 못내 아쉬웠다. 최지훈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김광현 등 SSG 베테랑들은 “첫 경기, 첫 타구, 첫 이닝만 지나면 긴장이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튿날 2차전부터는 최지훈도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번타자 중견수로 나선 그는 KS 통산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수비에선 우익수 한유섬과 콜플레이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공격에서 이를 상쇄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 감독은 “지훈이가 자신감을 찾은 듯해 내 마음에도 안정이 찾아왔다”며 웃었다.
최지훈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정규시즌에는 그런 수비를 잘하지 않았다. 수비에서만큼은 결코 위축되지 않는 선수라고 스스로 믿어왔다”며 “그런데 미스 아닌 미스,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미스가 나와 스스로 위축됐던 것 같다. 한 번은 콜플레이 상황에서 (한)유섬이 형이 나를 보며 ‘내가 잘못했다’고 하더라. 오히려 ‘내가 좀더 형들을 믿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타격으로 인해 그 마음이 조금은 풀렸다”고 밝혔다.
1차전에서 얻은 교훈, 2차전에서 얻은 자신감이 컸다. 그 과정에서 또 한번 배우고 성장했다. 최지훈은 “PS 첫 실수를 너무 크게 저질렀다. 원래 수비할 때는 눈치를 안 보지만, 어느새인가 나도 모르게 눈치를 보는 모습이 나오더라”며 “그런데 평소 내가 실수한 날이면 자주 놀리곤 하던 (이)재원이 형도 KS 들어선 작은 플레이에도 ‘잘했다’고 해준다. 지나가는 한마디여도 좋은 말을 듣다 보면 심적으로도 편해진다. 그 덕에 눈치 보지 않고 더욱 편히 뛸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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