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익 23조의 NFL, 한국선 푸대접 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2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가 지난해 9월부터 NFL 경기를 꾸준히 생중계하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와 달리 낮은 인지도로 인해 국내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하던 NFL이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부터 한국어 해설과 함께 국내 서비스 중인 OTT 최초로 NFL 경기를 독점 생중계해오고 있다. 국내에서 쉽게 얻을 수 없었던 관련 정보나 전술 등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생중계 초반과 달리 경기를 찾아보는 시청자들이 늘어났다. 유명 스포츠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NFL 관련 글도 급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NFL의 국내 인기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리리어 리그 등 축구 리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MLB(야구)나 NBA(농구) 등 다른 미국 4대 스포츠리그와도 비교된다. 부상 등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돼 학창시절부터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주목받는 축구·농구 등과 달리 종목에 대한 접근성 자체가 떨어지는 것도 낮은 인기와 인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여러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2021년 기준 약 23조 8300억 원(170억 유로)을 벌어 역대 스포츠 리그 수익 순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9월 발표한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포츠팀 상위 50 팀 순위’ 1,2,3위를 NFL 리그 팀인 댈러스 카우보이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LA 램스가 나눠가졌다. NFL의 최종 챔피언을 결정짓는 슈퍼볼에는 세계 각국의 유명 셀러브리티나 정계 인사들이 참석해 화제를 모은다.

한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NFL의 인기를 미국 및 해외에서 만큼 높이는 건 쉽지 않겠지만, 꾸준한 OTT 생중계 등을 통해 종목 자체에 대한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인다면 국내에서도 팬덤 구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호재성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유성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