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WC 자원봉사자들과 축구를?…벤투호, 특별한 WC 이벤트 나선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펼친다. 대회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니 클리닉이다. 7월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월드컵 팀 워크숍 당시 각국 협회에 전달된 내용으로, 대한축구협회(KFA)는 대표팀의 현지 입성 첫 주간(14~18일) 중 하루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과거 대회와는 다른 형태다. 2014브라질월드컵, 2018러시아월드컵 때는 각각 이구아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마련된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지역 팬들을 대상으로 1회 전면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는데, 카타르에선 전혀 다른 시스템을 기획했다.

여성, 인권, 중동문화를 주제로 한 ‘월드컵 커뮤니티 이벤트’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에는 32개 출전국 대표팀이 반드시 참여하는 ▲축구 클리닉 ▲문화 체험 ▲그래피티 아트 등 10여 개의 옵션이 있는데 벤투 감독과 KFA는 미니 클리닉을 택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달했다.

가장 최선이자 현실적 결정이다. 팀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고, 이동시간을 최소화하려면 축구 클리닉이 낫다고 판단했다. 물론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뽑힐 26명 태극전사 전원이 참석하는 것은 아니나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 주요 선수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재능기부도 하고, 현지인들과 스킨십을 통해 큰 응원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표팀 스태프는 “선착순 이벤트라 결정을 조금 서둘렀다. 번거롭게 이동하지 않고 훈련장에서 팀 의무를 소화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눈 부위 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큰 변수가 없는 한 12일 발표될 최종엔트리에 뽑힐 전망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스코틀랜드 레전드 프랭크 맥아베니 등 현지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예상보다 빨리 부상을 털고 컴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예상을 내놓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