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BO리그 여정 끝…스토브리그 본격 막 오른다!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국시리즈(KS)가 SSG 랜더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되면서 2022시즌 KBO리그의 여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제부터는 당장 2023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선수단의 이동이다. 프리에이전트(FA), 트레이드 등을 통한 전력보강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KBO가 2023년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하면, 본격적으로 스토브리그의 막이 오른다. KBO는 이르면 이주 내로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할 예정이다. 해당 선수들은 이로부터 이틀 내 승인 신청을 마쳐야 한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태풍의 눈은 NC 다이노스다.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내야수 박민우, 노진혁, 외야수 이명기, 권희동, 투수 원종현, 이재학, 심창민 등 8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이들이 모두 FA 권리 행사에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심창민을 제외한 7명은 올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은 타 구단들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자원들이다.

NC 구단 고위관계자는 “현실적으로 8명을 한꺼번에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2023시즌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의 잔액도 확정되지 않아 좀더 지켜봐야 한다. 금액이 크고 중요한 선수부터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방침을 전했다.

양의지를 비롯해 각 구단 주전 포수들이 FA 자격을 얻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KS 우승을 차지한 SSG 이재원을 비롯해 유강남(LG 트윈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박세혁(두산 베어스)이 모두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타격은 물론 투수 리드와 주자 견제, 수비 포메이션 조정 등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포지션이기에 이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박민우, 노진혁과 더불어 LG 외야수 채은성도 주목 받는 FA다. 박민우는 KBO리그 최정상급의 타격 정확도를 자랑하고, 노진혁은 20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데다 유격수와 3루수 모두 가능하다. 채은성도 3할 타율과 20홈런, 100타점을 올릴 수 있는 해결사 본능을 지녔다.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관심을 살 것으로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