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6회말 2사 1, 3루 SSG 김택형이 교체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내게 ‘마지막까지 불태워달라’고 당부하셨다.”
SSG 랜더스 김택형(26)은 올 시즌을 마무리투수로 출발했다. 개막 직후인 4월 한 달간 13경기에선 10세이브, 평균자책점(ERA) 0.68(13.1이닝 1실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8로 김원형 SSG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 기간 블론세이브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올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숨통을 틔운 개막 10연승에서 김택형의 지분은 상당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처음 익힌 포크볼을 잘 습득해 적재적소에 잘 쓴 점이 효과적이었다”며 “(김)택형이가 해냈다. 이전보다 분명 업그레이드됐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그러나 5월 들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 감독은 김택형이 왼쪽 전완근 미세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 빠진 뒤 집단마무리 체제로 잠시 돌아섰다. 이 때 서진용이 임시 마무리로 김택형의 몫을 상쇄해 고민을 크게 덜었지만, 고정 마무리가 없던 SSG의 뒷문은 올 시즌 내내 팀을 괴롭혔다. SSG는 마무리를 2번이나 바꿨다. 김 감독은 ‘SSG의 약점은 불펜과 마무리투수’라는 외부 시선과 늘 맞서야 했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도 핵심 키워드는 불펜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정규시즌보다 더 세밀했던 김 감독의 투수교체와 긴 휴식 덕분에 완전히 충전된 체력이 더해진 시너지효과는 매우 컸다. 김택형은 그 중심에 있었다. 김 감독은 KS에서 김택형을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자주 기용했고, 김택형은 키움의 최고 좌타자들을 무력화하면서 자신이 왜 SSG 불펜의 핵심으로 평가받는지를 증명했다.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키움에 삼진 아웃을 잡은 SSG 김택형이 주먹을 쥐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김택형은 KS 5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1홀드, ERA 0.00(5.1이닝 무실점), WHIP 0.56으로 펄펄 날았다. 김 감독은 그를 이정후, 김혜성 등 키움 주요 좌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기용했다. 1·2차전과 5·6차전에선 연속으로 등판해 SSG의 허리를 받쳤다. KS에서 SSG 불펜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택형이가 연투를 해주지 않았다면 경기 후반 분위기를 내줬을지도 모른다”며 “KS에 앞서서도 우리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지금 경기 내용으론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강한 동기부여 덕분이다. 김택형은 국군체육부대(상무) 2023년 입대 대상자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상태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입대를 앞둔 그에게 “마지막까지 불태워달라”고 당부했다. 김택형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입대하는데, 구단주님과 나눈 말처럼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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