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 축하연 연 SSG…김원형 감독 “이 감동, 다시 느끼고 싶다”

10일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연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자부심 느낍니다.”
SSG 랜더스가 10일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우승 축하연을 열었다. SSG는 올 시즌 역대 최초로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뒤 KS까지 석권해 무결점 우승을 완성했다. 통합우승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8일 KS 6차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한 SSG는 이틀 뒤 다시 모여 통합우승을 기념했다.

이날 축하연에 참석한 정용진 SSG 구단주(54)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 SSG 랜더스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러분이 역사를 썼고, 여러분이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큰 힘을 보태줬다. 이 기를 몰아 내년에는 ‘더 세상에 없는 야구’, ‘더 신나는 야구’, ‘더 팬들을 위하는 야구’, ‘더 멋진 야구’를 보여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우승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10일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연에서 기념 케이크를 함께 자르는 주장 한유섬, 김원형 감독, 민경삼 대표이사, 정용진 구단주, 김강민(왼쪽부터). 사진제공 | SSG 랜더스

부임 2년 만에 팀을 빠르게 재건해 왕좌에 올린 김원형 SSG 감독(50)은 “오늘(10일) 제일 행복한 사람은 내가 아닐까 생각한다. 야구감독으로서 야구에 진심인 사람이 정말 많다고 느낀다. 감동을 선사해준 팬들을 비롯해 구단주님, 프런트, 그리고 우리 선수단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이 감동을 또 다시 느끼고 싶다.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감독이 되기 위해 좀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KS 최고령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강민(40)은 “SSG 랜더스로 재창단된 뒤 구단주님께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면서 선수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팀이 됐다는 것에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낀다. 우승도 좋은 추억이지만,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명문 팀이 돼간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우리 랜더스가 왕조를 이룩할 수 있도록 선수들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