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 사진제공  | KLPGA

조아연. 사진제공 | KLPGA


올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거둔 조아연(22)과 김수지(26)가 각각 2위와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김수지는 대상 1위와 평균타수 1위에 한발 더 다가섰다.

조아연은 11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 1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6언더파로 1위에 오른 배소현(29)과는 1타 차.

올 시즌 전반기에만 2승을 챙겼던 조아연은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을 한 뒤 어제(10일) 공식 연습 때 퍼트 템포를 조금 빠르게 하는 변화를 줬다. 내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어색하지만 템포를 바꾼게 오늘 노보기 플레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2019년 2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뒤 2020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그는 “2년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어려웠던 시간을 되돌아본 뒤 “상반기에 2승을 거두며 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하지만 2승을 하면서도 기복있는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는 의미있는 한 해면서도 조금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든다”고 덧붙였다.
“상반기에 2승을 챙긴 뒤 부담없이 즐기지 못하고 골프를 너무 어렵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남은 이틀 동안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으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직전 대회까지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분에서 모두 1위에 랭크된 김수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김희지(21)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개인타이틀 수상에 바짝 다가섰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톱10 안에만 들면 대상 포인트 2위인 유해란(21)의 성적과 관계없이 대상을 확정하게 된다. 유해란은 1언더파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춘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