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황희찬, 월드컵 앞두고 치른 마지막 리그 경기는 ‘아쉬워’

김민재(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축 자원 김민재(26·나폴리)와 황희찬(26·울버햄턴)이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끝난 우디네세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3-2로 승리한 나폴리는 리그 11연승과 함께 개막 15경기 무패(13승2무·승점 41)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민재도 리그 9경기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포함한 공식경기 14연속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고개를 숙였다.


나폴리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엘지프 엘마스의 크로스를 받은 빅터 오시멘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31분과 후반 13분에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 엘마스가 화려한 개인기로 연속골을 터트린 덕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우디네세도 후반 34분과 37분 일리야 네스토로프스키와 라자르 사마지치의 연속골로 3-2까지 추격했다. 사마지치의 골 당시 김민재가 후방에서 공을 빼앗기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을 샀다. 나폴리는 남은 시간 버티기에 성공해 승점 3을 수확했지만, 김민재를 향한 평가는 박했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팀 내 최저평점이자 개인 시즌 최저평점인 5.5를 부여했다. 종전 시즌 최저평점 경기는 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UCL 조별예선 A조 6차전 원정경기(0-2 패·평점 6.0)였다.


김민재의 부진에 황희찬의 출전 명단 제외까지 겹쳐 안타까움은 더했다. 울버햄턴은 같은 날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널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팀은 2승4무9패, 승점 10으로 최하위(20위)에 머물렀고, 황희찬의 올 시즌 개인성적도 13경기·1도움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