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에 오른 태극전사들, 깜짝 발탁 NO…변수 고민 YES [사커토픽]

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역대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격전지로 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 본진은 14일 오전 0시2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로 떠났다. 안면 골절상에서 회복 중인 주장 손흥민(30·토트넘), 김민재(26·나폴리), 황희찬(26·울버햄턴) 등 현지로 합류할 유럽파 8명을 제외한 18명의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함께 출국했다.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1-0 한국 승)을 끝으로 월드컵 대비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벤투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최종 엔트리(26명)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두드러진 변화는 없었다. 꾸준히 활용했고, 점검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을 합류시켰다. 벤투 감독은 “팀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굳이 꼽자면 ‘벤투호’ 출범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이강인(21·마요르카)의 합류 정도가 눈길을 끈다. 손흥민, 김승규(32·알샤밥), 김영권(32·울산 현대)이 3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하며 이재성(30·마인츠), 정우영(33·알사드), 홍철(32·대구FC), 조현우(31·울산), 황희찬은 2회 연속 출전이 된다.

이번 최종 엔트리에는 전북 현대 소속이 가장 많다. 김진수(30), 김문환(27), 백승호(25), 송민규(23), 조규성(24), 송범근(25) 등 6명이다. 김태환(33)이 추가된 울산(3명)과 나상호(26), 윤종규(24)가 속한 FC서울(2명)이 뒤를 따른다.

명단을 추리는 과정에서 아쉽게 월드컵행이 불발된 이들도 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된 박지수(28·김천 상무) 이외에 빠른 스피드로 돌파에 능한 엄원상(23·울산), 좋은 재능을 지닌 양현준(20·강원FC)이다.

벤투 감독은 끝까지 변수를 고민했다. 페이스가 떨어진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와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손흥민의 상황을 모두 염두에 뒀다. 돌발변수에 대처하기 위해 데려가는 예비엔트리 1명을 오현규(21·수원 삼성)로 택한 배경이다.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선발·백업으로 2명씩을 뽑았는데, 최종 엔트리에서도 오른쪽 풀백만큼은 3명(김문환·김태환·윤종규)을 선발해 주전 선택이 ‘현재진행형’임을 내비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