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빼미’에서 광기에 물든 왕을 연기한 유해진은 “데뷔 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왕 역할을 해봤다”면서 “관객이 낯선 나의 모습을 받아들여줄지 걱정이 들었던 만큼 다양한 고민을 하며 열심히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사진제공|NEW
23일 개봉할 ‘올빼미’ 주연 유해진
‘왕 답지 않는 왕’ 제안에 출연
아들 죽음에 이성 잃는 인조역
웃음기 모두 지우고 광기 연기
익숙치 않는 제 모습, 떨리네요
‘친근함과 유쾌함.’‘왕 답지 않는 왕’ 제안에 출연
아들 죽음에 이성 잃는 인조역
웃음기 모두 지우고 광기 연기
익숙치 않는 제 모습, 떨리네요
배우 유해진(52)에게서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9월 개봉해 7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은 ‘공조2: 인터내셔날’ 등 다양한 주연작에서 능청스럽고 맛깔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사랑받아온 덕분이다.
그런 그가 23일 개봉하는 스릴러 ‘올빼미’(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서는 웃음기를 모두 지우고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조선 임금 인조 역을 맡아 전혀 색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영화에서 그는 아들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 있다 8년 만에 돌아온 지 두 달 만에 사망하자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왕을 연기한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유해진은 “익숙하지 않은 저의 모습을 관객들이 받아들여 주실지 걱정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첫 등장할 때 관객들의 웃음이 터지면 어쩌나 걱정했다. 느닷없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가장 신경을 쓰면서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첫 임금 역할, 왕답지 않게 연기”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캐릭터를 연기한 유해진은 연출자 안태진 감독에게 “(내게 왕 역을 맡겨도)괜찮겠냐. 왜 하필 나나”고 물었다. 안 감독으로부터 “누가 해도 상상이 되는 왕이 아닌 전혀 다른 새로운 왕을 원하다”는 대답을 듣고 마음을 정했다.
“왕답지 않은 왕을 떠올렸어요. 인조라면 근엄하고 위엄 있게 정자세로 앉지 않고 곤룡포도 풀어 헤쳐 입은 채 딱하게 앉을 것 같았죠. 수염도 일반적인 왕보다 더 짧게 붙였어요. 더 얌생이 느낌이 나도록 붙이려 했는데 너무 안 어울려 중간 지점을 찾았어요.”
그는 2005년 조연으로 출연한 ‘왕의 남자’의 연출부 출신인 안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영화에 주연으로 나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한다.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왕의 남자’에서 그는 광대패거리의 일원인 육갑이를 연기했다.
“‘왕의 남자’를 찍은 전라도 부안에서 궁궐 장면을 촬영했어요. 돌바닥에 납작 엎드려 찍는 장면이 있었어요.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더운 여름이었죠. 이번 영화에서는 왕 역을 맡아 서서 돌바닥을 바라보는데, 엎드려 있는 제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했어요.”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하려 했지만…”
영화에서 함께 호흡한 후배 류준열과 김성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각각 소현세자와, 그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 맹인 침술사를 연기했다.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서도 함께 했던 류준열에 대해 유해진은 “이제는 굳이 서로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될 정도의 사이”라며 웃었다.
“준열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이끄는 역할을 정말 잘해줬어요. 에너지가 대단했죠. 성철이는 사실 이전까지는 잘 몰랐어요. 영화를 보고 유일하게 성철이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죠. 평범한 대사도 평범하지 않게 하는 배우예요.”
2004년 SBS 드라마 ‘토지’ 이후 영화에만 출연해온 있는 그는 “좋은 드라마라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몇 번이나 욕심이 났던 드라마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으나 미리 출연을 약속해놓은 영화로 인해 나서지 못했다.
“노희경 작가의 tvN ‘우리들의 블루스’도 제안을 받고 출연을 위해 긴밀하게 논의까지 했으나 아쉽게도 이미 촬영 중이던 영화가 있어서 하지 못했어요. 노 작가의 작품은 늘 하고 싶어요. 좋은 작품이라면 영화든 드라마든 언제나 욕심나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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