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6년만에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디 올 뉴 그랜저는 5035mm의 웅장한 차체 크기와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실내외 디자인, 최초 적용된 수많은 첨단 기술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대형 세단으로 거듭났다. 사진제공|현대차

2016년 이후 6년만에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디 올 뉴 그랜저는 5035mm의 웅장한 차체 크기와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실내외 디자인, 최초 적용된 수많은 첨단 기술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대형 세단으로 거듭났다. 사진제공|현대차


세대의 벽 허무는 디자인과 첨단 기술의 결정체.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거듭난 7세대 그랜저의 디자인과 새롭게 적용된 혁신 기술들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그랜저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세단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는 1986년 최고급 세단으로 출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내 고급차 시장을 이끌어왔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 세단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며, 국민차의 반열에 올라섰다.


●4가지 라인업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이날 출시 행사에서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선 라인업부터 살펴보자.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LPG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선택의 폭이 꽤 넓은 편이다. 이전에는 파워트레인을 선택한 뒤에 원하는 옵션을 고르는 방식이었는데, 7세대 그랜저는 원하는 옵션의 트림을 먼저 선택한 뒤에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꿔 구매 편의성도 대폭 개선했다. 이전 모델인 6세대 그랜저 가솔린 모델 기본 가격은 약 324만 원 올랐다. 디 올 뉴 그랜저의 판매 목표는 2022년 1만1000대, 2023년 11만9000대다.

7세대 올 뉴 그랜저 인테리어. 사진제공|현대차

7세대 올 뉴 그랜저 인테리어. 사진제공|현대차



●더 커진 차체,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

7세대 그랜저는 이전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5035mm의 전장을 확보했다. 제네시스 대형 세단 G80(전장 4995mm)을 뛰어넘는 존재감이다. 또한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각각 10mm, 50mm를 늘려 넉넉한 공간성과 아름다운 비례를 완성했다.

소문이 무성했던 각 그랜저의 헤리지티를 재현한 외관은 아니지만,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이 통합된 수평형 LED 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강렬한 전면부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부는 2895mm에 달하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를 통해 균형잡힌 비례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프레임리스 도어와 사용할 때만 튀어나오는 플러시 도어 핸들을 결합해 우아한 느낌을 더했다.

실내는 더 혁신적이다.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 중앙 하단에 위치한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를 통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변속레버는 벤츠에서 볼 수 있었던 컬럼타입의 전자식 변속 레버를 최초로 채택하고 스티어링 휠로 위치를 옮겨, 중앙 콘솔부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먼저 만날 수 있었던 가장 한국적 감성의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외장 컬러는 전통공예인 방짜유기와 자연의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 브론즈 매트와 밤부 차콜 그린 펄 등 두 색상을 대표 컬러로 개발했고, 내장의 경우 한국적 패턴을 가미한 나파 퀄팅과 가죽 소재 등을 통해 고유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디 올 뉴 그랜저 론칭 행사서 발표중인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사진제공|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론칭 행사서 발표중인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사진제공|현대차



●첨단 기술 대거 장착

7세대 그랜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최초로 탑재했다.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하이패스)’,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 기능 등이 담겨있다

그 외에도 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된 ▲빌트인 캠 2 ▲디지털키 2 ▲출입과 시동까지 가능한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정숙성도 진일보했다.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등을 통해 소음과 진동을 대폭 줄였다.
2.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f·m에 11.7km/¤의 복합연비(18인치 타이어 기준)를, 가장 관심이 높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와 함께 18.0km/¤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