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왼쪽),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LG 고우석(왼쪽),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처남·매부 사이가 될 고우석(LG 트윈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이상 24)가 일구상 최고 투수·타자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14일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에 이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관심을 모은 최고 타자상은 지난해에 이어 이정후가 통산 3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최고 투수상은 세이브왕에 오른 고우석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9, OPS(출루율+장타율) 0.996, 23홈런, 11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타율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타점, 안타(19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등 5개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아버지인 이종범 LG 퓨처스(2군)팀 감독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 5관왕’이다. 이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1994년 타격 5관왕(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에 오른 바 있다.


고우석 역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 61경기에 구원등판해 4승2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48,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6을 기록했다. 만 21세 1개월 21일의 나이로 오승환(2006년·삼성 라이온즈)이 갖고 있던 역대 최연소 40세이브 기록을 5일 단축하기도 했다. 42세이브는 2000년 진필중(두산 베어스)과 함께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공동 5위에 해당한다.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일구대상의 영예는 화려한 은퇴 시즌을 보낸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방출 이후 재기에 성공한 뒤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SSG 랜더스 노경은이 의지노력상을 받고, 시즌 23홀드를 챙긴 두산 정철원이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SSG에선 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룬 류선규 단장이 프런트상을 받는다. 특별 공로상 수상자는 박노준 안양대 총장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