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이소희. 사진제공|WKBL

BNK 이소희. 사진제공|WKBL


부산 BNK 썸이 청주 KB스타즈를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BNK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84-69로 이겼다. 이로써 BNK는 전신인 KDB생명 시절인 2013~2014시즌 이후 9시즌만이자, 2019년 BNK로 팀명을 바꾼 뒤 첫 4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BNK 박정은 감독은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나아져야 할 부분이 많다”며 “막연히 ‘우리는 잘하겠지’라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밝혔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 믿고 뛰었으면 좋겠다. BNK가 상승세인 만큼 상황에 따라 수비에도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5-12까지 끌려가던 BNK가 해답을 찾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KB스타즈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봇물처럼 3점포를 쏟아내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7-12에서 안혜지(15점·8어시스트), 한엄지(25점·9리바운드)의 3점포 4방을 앞세워 16점을 따내 흐름을 바꿨다. 2쿼터에는 이소희(20점·8어시스트·6리바운드)와 김한별(7점)까지 외곽포에 가세했고, 전반에만 3점슛 16개 중 9개를 적중시켜 53-36으로 앞섰다.

3쿼터 종료 5분37초를 남기고 강이슬(19점·5어시스트)을 앞세운 KB스타즈의 공세에 57-4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빠르게 전열을 정비한 BNK는 이소희의 3점포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진안(12점)이 골밑을 지배하면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60-50에선 진안과 안혜지의 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가며 66-53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엄지와 이소희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KB스타즈의 속공 기회마저 빠르게 차단하며 추격의 여지를 없앴다. 79-67로 앞선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는 김시온(3점)의 3점포와 이소희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