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어워즈’ BTS 제이홉-임영웅→아이브X뉴진스 등 4세대 컬래버 [종합]

새롭게 돌아온 ‘MAMA AWARDS(마마 어워즈)’가 이달 말 일본 개최를 앞두고 한층 베일을 벗었다. 솔로 무대와 컬래버 무대 그리고 호스트 등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진행된 ‘2022 MAMA AWARDS’ 글로벌 기자간담회. 과거 어린이 드라마 ‘요정 컴미’로 유명한 방송인 전성초가 행사 진행을 맡은 가운데 이선형 CJ ENM 컨벤션콘텐츠팀장, 윤신혜CP,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 평론가 김영대 등이 참석했다.

2009년 서울에서 첫 개최한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는 이듬해부터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일본 등에서 글로벌하게 개최됐다. 코로나19 시국 이후 국내에서 진행됐으며 올해에는 ‘MAMA AWARDS(마마 어워즈)’으로 리브랜딩됐다.

조금 황당한 포인트는 이미 줄인 행사명 ‘MAMA’에 ‘AWARDS’가 담겨있는데 또 뒤에 ‘AWARDS’를 붙였다는 것.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고 전세계적으로 파급력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시상식을 아시아로 한정지을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그런데 ‘MAMA’라는 브랜드가 이미 K팝을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고유명사화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고민 끝에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의 줄임말이 아니라 시상식을 붙여서 글로벌에 대한 도전, 진화, 성장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년 이내에 미국에서 ‘MAMA AWARDS(마마 어워즈)’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려고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원대한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호스트는 가수 전소미와 배우 박보검이다. 전소미는 처음, 박보검은 벌써 네 번째다. 윤 CP는 “29일 호스트는 가수 전소미다. K팝 아티스트이자 모든 장르에서 다재다능한 전소미가 첫날 호스트로 나선다. 호스트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며 “‘문명특급’에서 전소미가 레드 드레스를 입고 나온 순간 우리 호스트로 점찍었다. 자유분방하면서 당당했던 애티튜드를 보며 ‘2022 MAMA AWARDS’와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30일 호스트는 배우 박보검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호스트를 맡았던 박보검은 ‘2022 MAMA AWARDS’ 하면 떠올리는 역사라고 생각한다”면서 “박보검과 전소미의 활약으로 ‘MAMA’가 더욱 빛날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상식 첫째날에는 효린,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JO1, 케플러, 포레스텔라, 비비, NMIXX, 르세라핌, 스맨파 크루들의 무대가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있지, 트레저, ENHYPEN, 아이브, 지코, 임영웅, (여자)아이들, NiziU(니쥬), INI, 뉴진스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그룹 카라가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가운데 ‘2022 MAMA AWARDS’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제작진은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솔로 무대를 공식화해 눈길을 끌었다. 윤 CP는 “제이홉은 올해 방탄소년단에서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내고 활약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제이홉이 무대에서 가지는 에너지와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올해 콘셉트와 잘 맞다고 생각했다”며 “제이홉 역시 솔로 무대를 마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앞서 알려졌던 임영웅의 무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CP는 “임영웅은 더 이상 트로트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 발표된 곡들도 새로운 장르들”이라며 “K팝 아티스트로 손색없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 우리 시상식이 추구하는 도전, 열정, 꿈의 가치에도 잘 맞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 MAMA AWARDS’의 다양한 컬래버 무대도 발표됐다. (여자)아이들과 자우림이 한 무대에 서며 4세대 걸그룹 대전을 이끄는 아이브, 뉴진스, 케플러, 엔믹스, 르세라핌 전원이 한 무대에 오른다. 정재일과 타이거JK 그리고 3RACHA(스트레이 키즈 방찬, 창빈, 한)의 컬래버 무대도 준비 중이다.

다만 K팝 아티스트 외에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없다. 윤 CP는 “올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K팝의 정의와 K팝의 영향력을 확장하는데 집중했다. 올해에는 조금 더 K팝 아티스트, 다양한 K팝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집중하려 한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은 이번에 없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 MAMA AWARDS’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불거졌던 부정 투표 이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022 MAMA AWARDS’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부문은 Mnet Plus, 스포티파이,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집계된 데이터를 전부 합산해 최종 수상자가 선정되는 방식.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후보 가수들의 득표수 및 순위 상승 그래프가 비정상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일부 팬들이 의도적으로 부정 투표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2022 MAMA AWARDS’ 투표와 심사를 담당하는 이선형 CJ ENM 컨벤션콘텐츠팀장은 트위터 회사 이슈의 영향으로 인해 트위터 투표는 최종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투표하느라 많이 노력해주셨는데 반영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MAMA는 아티스트의 시상식 참석 여부와 상관 없이 심사와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마마 어워즈만의 명확한 기준과 공정한 프로세스로 시상식의 권위를 계속 높여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2022 MAMA AWARDS’는 글로벌 팬들이 선택한 ‘월드 와이드 팬스 초이스’ 부문과 심사위원단의 심사, 음원, 음반 성적 등 글로벌 지표를 기반으로 선정되는 ‘가수별’ ‘장르별’ 부문으로 수상 구분을 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글로벌 팬심과 전문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올라운드 시상식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에는 글로벌 팬심을 지난해 대비 최대 3배까지 확대 반영하게 됐다. 글로벌 시상식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투표 집계와 결과 산출은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 관리를 수행한 PWC의 회원사 삼일 PWC를 통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검증받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2022 MAMA AWARDS’는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