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봉 총액 1위’ SSG, FA 시장 참전 여부에 쏠리는 시선

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올해 SSG 랜더스의 연봉 상위 40위까지 총액은 248억7512만 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KBO가 14일 발표한 2023~2025년 10개 구단의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114억2638만 원과 비교해 2배 이상이다.


샐러리캡을 위반하면 제재가 따른다. 1회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00%를 납부해야 하며 다음 연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를 내야 하고,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도 9단계 하락한다.


샐러리캡 시행 시기를 염두에 둔 SSG는 김광현을 비롯해 한유섬, 문승원, 박종훈 등 주요 선수들과 비(非)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 첫 해 연봉 비중을 높였다. 김광현(4년 최대 151억·옵션 20억)은 81억 원, 박종훈(5년 최대 65억·옵션 9억)은 18억 원, 문승원(5년 최대 55억·옵션 8억)은 16억 원을 올해 연봉으로 받았다. 한유섬과는 5년 최대 60억 원(옵션 4억)에 계약했는데, 이 중 24억 원을 올해 연봉으로 지급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계약 첫 해 연봉이 가장 많다. 또 2023년 연봉을 가장 낮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들 가운데 인상 요인을 지닌 선수들이 적지 않고, 이들의 연봉 인상폭이 예상보다 크다면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그 경우 외부요인 없이도 샐러리캡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류 단장은 “맞추는 것이 구단의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빡빡한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SSG의 외부 FA 영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중 포수 보강을 외친 팬들이 적잖았다. 이에 정용진 SSG 구단주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다려보세요”라고 답했다. 다만 외부 FA를 영입하면 샐러리캡 초과는 불가피하다. 류 단장은 “외부 FA를 영입하면 (샐러리캡을) 무조건 넘기게 된다”며 “샐러리캡 준수는 그룹과도 이야기가 된 기본 방침이다. 외부 FA를 영입해야 한다면 (그룹의) 의사결정을 받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