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승선 우루과이, 카바니-아라우호의 한국전 출전 가능성은?

우루과이 대표팀의 카바니(왼쪽), 아라우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과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맞붙을 우루과이에 일말의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부상 악령에 시달린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와 로날드 아라우호(23·FC바르셀로나)의 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우루과이는 11일(한국시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인을 발표했다.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 디에고 고딘(36·벨레스), 페데리코 발베르데(25·레알 마드리드) 등 신구조화를 이룬 대표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각각 오른쪽 발목과 허벅지 부상을 앓고 있는 카바니와 아라우호가 명단에 포함되면서 이들을 향해 불안한 시선이 제기됐다. 부상 이후 실전 경험 없이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기 때문이다.

카바니는 지난달 30일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18분 만에 교체됐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7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90분을 온전히 소화한 경기는 1차례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사타구니와 힘줄 부상 등으로 129일간 개점휴업한 바 있다. 이번 부상 부위는 몇 개월 전부터 조짐을 보인 곳으로, 재발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우호도 9월 24일 오스트리아 장크트펠텐 NV아레나에서 벌어진 이란과 평가전 당시 전반 5분 만에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극적으로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부상 이후 단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우루과이 현지에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잔부상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들어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팀 빅커리 ESPN 남미 특파원은 “아라우호의 부상으로 수비 구상이 꼬였다. 출전을 장담하기 힘들다”며 “고딘도 노쇠화와 무릎 부상이 겹쳤고,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폼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스카 오르테가 우루과이 팀 닥터는 우루과이 매체 엘 파이스를 통해 “선수에게 리스크가 큰 기용은 없을 것”이라며 “선수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