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타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사상 첫 겨울 월드컵으로 큰 관심을 모은 카타르.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개최국이 최악의 월드컵 성적을 기록한 대회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타르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가졌다.

이날 카타르는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인 끝에, 에콰도르에 0-2로 패했다. 월드컵 역사상 첫 개최국 패배.

문제는 카타르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날 상대한 에콰도르보다 전력이 좋은 팀을 차례로 만날 것이라는 것. 바로 세네갈과 네덜란드다.

카타르는 오는 25일 세네갈, 30일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A조 2, 3차전을 가진다. 이는 카타르에게 있어 첩첩산중과도 같다.

세네갈과 네덜란드는 21일 에콰도르의 승리를 확인한 뒤 카타르전 필승 의지를 다녔을 것이다. 카타르전에서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것.

이에 세네갈과 네덜란드는 카타르전에서 결코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카타르의 조별리그 3패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월드컵 대회에서 개최국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나라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당시 1승 1무 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개막전에서 패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유럽의 강호 프랑스에게 승리를 거두기까지 했다. 카타르와는 입장이 많이 다르다.

개막전에서 패한 카타르는 나머지 A조 팀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팀이 됐다. 이에 세네갈과 네덜란드는 카타르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악의 개최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카타르. 목표는 1승이 아닌 1골이 될 수도 있다. 카타르가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