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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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 8위)가 6번째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파이널스 왕관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빅3’ 중 나머지 두 선수와의 주요 대회 우승(Big Title) 횟수에서 한 발 더 앞서갔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파이널스 단식 결승전에서 캐스퍼 루드(24·노르웨이·4위)를 2대0(7-5 6-3)으로 꺾고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조코비치는 2008년 첫 우승, 2012년부터 4년연속 우승에 이어 7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특히 로저 패더러(41·스위스·은퇴)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6)자가 됐다.

조코비치는 이로써 4대 그랜드슬램, 올림픽, ATP 투어 파이널스,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를 가리키는 주요대회 남자단식에서 65차례 우승함으로써 역대 1위를 공고히 했다.

조코비치의 우승 경력을 살펴보면, 그랜드슬램 21회로 2위, ATP 투어 파이널스 6회로 공동 1위,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38회로 1위다. 조코비치는 다만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2위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2위)로 59회다. 조코비치에 우승컵이 6개 모자란다.
그는 그랜드슬램 22차례 우승으로 1위, 올림픽 금 1개, ATP마스터스 1000시리즈 36회로 2위다. 나달은 아직 ATP 투어 파이널스 우승컵이 없다.

3위는 54회 우승의 페더러다. 그는 그랜드슬램 20회로 3위, ATP 투어 파이널스 6회로 공동1위,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28회로 3위다. 페더러 역시 조코비치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ATP 캡처.

ATP 캡처.


이 3선수와 나머지의 차이는 무척 크다. 4번째로 주요대회 우승 횟수가 많은 선수가 미국의 피트 샘프라스인데, 30회에 불과(?)하다.

조코비치는 ATP 투어 파이널에서 첫 우승(2008)한 지 1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이 기간이 두 번째로 긴 선수가 페더러와 샘프라스의 8년인 걸 감안하면 그가 아주 오랫동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TP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주요대회 우승 비율 또한 가장 높다.
그는 3.2대회에서 1번꼴(65/209)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나달은 3.5대회에 1번꼴(59/207)이며 그 뒤를 페더러(4.4, 54/240)와 샘프러스(49, 30/147)가 잇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